전통 단청의 맥을 오늘에 잇다 – 국가무형유산 단청장 전승교육사 양선희와 제자 27인의 현대 단청展

[스포츠서울 | 김석재기자] 한국 전통 채색화의 정수인 단청의 예술성과 정신을 현대적으로 조명하는 기획전 ‘단청섬광(丹靑閃光)’이 오는 7월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인사1010’에서 개최된다.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이번 전시는 국가무형유산 단청장 전승교육사 양선희와 함께 그의 이수자 및 전수생 총 27인이 참여해 약 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양선희 단청전승회가 주관하고,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후원하는 본 전시는 전통 단청 기법을 현대의 미감과 실용성에 접목한 작품들로 관람객을 맞는다.

단청은 사찰이나 궁궐 등의 건축물에 채색을 더하는 전통기법이자, 고유의 상징성과 철학을 지닌 문화유산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같은 전통기법을 기반으로 현대적 조형성과 생활 속 예술로 확장된 다양한 시도가 엿보인다. 벽걸이 작품은 물론 조형물, 공예적 요소가 가미된 창작품까지, 단청의 미학은 다양한 방식으로 새롭게 풀어졌다.

‘단청섬광’이라는 전시명은 전통의 색과 정신이 강렬한 섬광처럼 관람객의 기억 속에 오래 남기를 바라는 뜻을 담고 있다. 또한 스승과 제자가 한자리에 모여 전통의 맥을 잇고 미래의 가능성을 함께 펼친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예술적 가치뿐 아니라 교육적 의미도 크다.

참여 작가는 다음과 같다. 양선희, 강연희, 고아라, 김잔디, 김지은, 김현미, 김현성, 박미경, 박미경, 박예민, 박일선, 박진녕, 상희원, 심연아, 이맹호, 이미영, 이승현, 이양희, 인세호, 인이, 장은혜, 전명화, 정선희, 정혜진, 최연희, 홍보라, 황두현, 황설하.

양선희 전승교육사는 “단청은 단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 숨 쉬며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예술”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단청의 색과 형,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철학적 깊이를 체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사동의 중심에서 전통과 현대, 교육과 예술이 하나 되는 특별한 기획전 ‘단청섬광’은 단청의 새로운 가능성과 문화유산의 현재적 의미를 조망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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