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여름 성수기를 맞아 유통업계가 소비자와의 ‘오프라인 접점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단순 광고를 넘어 현장 참여를 유도하는 ‘경험 마케팅’이 주요 전략으로 떠오르면서, 브랜드들은 전국 주요 행사와 공간에서 소비자 체험형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코카-콜라사의 세계 1등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는 지난 4~6일 고양 킨텍스 야외 글로벌 스테이지에서 열린 ‘워터밤 서울 2025’에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했다. 여름 대표 워터 페스티벌과 대표 청량 음료가 만난 만큼 현장 반응도 뜨거웠다.

스프라이트는 샘플링 존에서 ‘스프라이트’ 및 ‘스프라이트 제로 Chill’을 무료 제공하며 브랜드 특유의 상쾌함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복불복 이벤트가 진행되는 ‘디스펜서 존’, 물줄기를 맞으며 즐기는 ‘스프라이트 샤워 존’, 매운 음식과 음료의 조합을 즐기는 ‘푸드존’까지 다양한 어트랙션이 운영됐다.

특히 새 모델로 발탁된 에스파의 카리나는 페스티벌 이튿날 깜짝 출연해 솔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카리나는 “무대 위에서 마셨던 스프라이트가 정말 시원하고 깔끔해서 올여름 가장 상쾌하고 행복했던 기억 중 하나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코카-콜라는 서울 해방촌의 핫플레이스 ‘신흥시장’과 협업한 ‘코카-콜라X신흥시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전통시장 감성과 현대적 미식 문화가 공존하는 신흥시장에서 다이닝 공간 11곳을 코카-콜라 브랜드로 브랜딩하며 골목 전체에 색다른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Coke & Meal’ 캠페인의 일환으로, 소비자가 일상 속에서 코카-콜라와 함께하는 식사의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삼양식품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한강공원 수영장 6곳(뚝섬, 여의도, 잠원 등)에 브랜드 팝업존을 운영 중이다. 팝업존에는 삼양라면, 탱글, 맵탱 등 주요 제품이 전시되며, 라면을 직접 즐길 수 있는 푸드존도 마련됐다.

체험형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7월 25일부터 8월 17일까지 ‘스텝퍼 펀치’, ‘에어볼 잡기’, ‘부스 인증샷 이벤트’ 등이 진행되며, 방문객은 게임과 경품을 통해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포토존, 파라솔, 테이블 등도 브랜드 디자인으로 구성돼 현장 전반을 통합된 무드로 연출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는 체험을 통해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오프라인에서 브랜드를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올해 여름 마케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