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배우 강길우가 ‘굿보이’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채 퇴장했다.

강길우는 지난 12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에서 인성시 최대 조직 금토끼파 보스 이상곤 역을 맡아 활약했다.

특히 이름 그대로, 토끼처럼 툭 튀어나온 앞니 두 개를 금으로 씌워 ‘금토끼’라고 불린 이상곤은 초반 윤동주(박보검 분)를 곤경에 빠트렸던 장본인이자, 검거 이후에도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아 긴장감을 극대화시킨 인물이었다.

지난 11회 방송에서 상곤이 김종현(이상이 분)을 통해 자신의 동생 은토끼가 민주영(오정세 분)에게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밀수 화물선에서 발견된 시신 중 하나가 은토끼였고, 상곤은 “내 동생이 확실하냐”며 눈물을 흘렸다. 민주영은 그간 동생의 생사를 빌미로 상곤을 협박해왔고, 상곤은 그의 혐의를 대신 뒤집어쓸 수 있다는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침묵을 유지하며 충성했다.

그러나 동생이 목숨을 잃게 되면서 상곤의 분노는 폭발했고, 그는 ‘굿벤져스’에게 “민주영 그 놈은 인성시 그 자체”라며 민주영과 권력 간의 연관성은 물론 불법 자금 은닉처에 대한 정보까지 넘기며 반전을 이끌었다.

그것도 잠시, ‘굿보이’ 13회에서 상곤은 호송차로 이동 중 민주영의 카르텔 백가(안세호 분)의 습격으로 인해 결국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강길우는 ‘굿보이’에서 금으로 씌운 앞니와 컬러풀한 스타일링으로 압도적인 비주얼을 완성하며, 매 등장마다 독보적인 인상을 주었다. 초반부에는 동주와 ‘굿벤져스’를 골탕먹이며 얄미운 빌런 캐릭터로 긴장감을 조성했고, 후반부에는 동생을 잃은 슬픔과 믿었던 인물에 대한 배신감, 분노가 뒤섞인 내면 연기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처럼 강길우는 ‘굿보이’의 ‘신 스틸러’로 활약하며 깊은 잔상을 남겼다. 전작들과는 완벽하게 다른 개성 강한 캐릭터를 소화해낸 만큼, 그의 다음 행보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sjay09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