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정미애 듀엣 탄생…“대결은 해봤지만 듀엣은 처음” 가슴 벅찬 무대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송가인과 정미애가 ‘첫정’ 콘서트에서 역사적인 첫 듀엣 무대를 선보이며 원조 트롯 퀸의 품격을 증명했다.

12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열린‘우리가 다시 한번 : 첫정’ 콘서트는 오후 1시와 6시, 두 차례에 걸쳐 성황리에 열렸다. ‘첫정’은 TV조선 ‘미스트롯’ 시즌1의 주역 9명이 다시 모여 펼치는 전국투어 콘서트 시리즈의 첫 무대다.

이번 공연은 ‘향수’와 ‘변신’이라는 두 개의 테마로 구성돼, 팬들에게 추억과 새로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강예슬, 김나희, 김소유, 김희진, 두리, 송가인, 숙행, 정다경, 정미애는 각자의 솔로 무대는 물론, 새로운 조합의 듀엣 무대와 단체 퍼포먼스를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무대는 단연 송가인과 정미애의 첫 듀엣이었다. 그간 ‘미스트롯’에서 라이벌로 뜨거운 경쟁을 펼쳐온 두 사람이지만, 듀엣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송가인은 “대결은 해봤지만 이렇게 함께 노래하는 건 처음”이라며 무대 전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1부에서는 ‘아름다운 강산’을, 2부에서는 ‘아! 대한민국’을 함께 부르며 무대를 달군 두 사람은 마치 결투를 방불케 하는 가창력 대결로 현장을 압도했다. 특히 ‘아름다운 강산’의 고음 구간에서 두 사람은 폭발적인 성량과 화려한 애드리브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공연 직후 팬들은 “이 조합을 이제야 보다니 믿을 수 없다”, “듀엣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몰랐다”, “라이브 다시 보고 싶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 팬들은 전국투어 일정과 라이브 스트리밍 요청까지 이어가고 있다.

6년 만에 다시 뭉친 ‘미스트롯1’의 주역들이 보여준 첫 무대 ‘첫정’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원조의 저력을 입증한 자리였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