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TV조선 ‘제철남자’가 관매도 편을 통해 웃음, 감동, 입맛까지 꽉 채운 한 회를 선사했다.

배우 김상호, 차우민, 윤계상, 박지환이 뭉친 네 남자는 제철 재료와 사람들 속에서 섬의 리듬에 자연스레 물들어갔다.

지난 18일 방송된 ‘제철남자_배만 부르면 돼’에서는 김상호와 차우민이 아지트를 관매도로 옮기고, 윤계상과 박지환이 첫 게스트로 합류한 모습이 공개됐다. 네 사람은 관매도의 대표 제철 재료인 톳 채취에 나서며 주민들과 유쾌한 첫 만남을 가졌다.

윤계상과 박지환은 관매도에서 유쾌한 에너지에 깊이 빠졌다. 윤계상은 “흥이 많으니까 좋다. 너무 좋다. 삶을 즐긴다”고 감탄했고, 박지환은 “너무 놀라웠다. 틈새에서도 (개그가) 계속 나온다. 마술 부리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관매도를 두고 “한국의 이비자”라고 부를 정도로 매료된 모습이었다.

식사 자리에서는 네 사람의 반응이 엇갈렸다. 차우민은 맥주와 울금을 넣어 수육을 만들며 요리 실력을 뽐냈고, 윤계상은 “너 누구야? 요리사야?”, “요리를 잘한다는 게 반전”이라며 연신 감탄했다.

하지만 김상호가 만든 쑥버무리에는 반응이 달랐다. 윤계상은 “쑥밭에 뜨거운 물이 부어졌다. 거기에 누가 소금을 몰래 뿌렸는데 내가 우연히 먹게 된 느낌이다. 이건 누가 만든 거라고 하기보다는 사고로 태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환은 “쑥사우나 문 딱 열었을 때”라고 묘사하며 폭소를 자아냈다.

결국 참기름을 넣어 구제된 쑥버무리를 맛본 윤계상은 “이건 누가 만든 것 같다”고 인정했고, 차우민의 손맛은 다시 살아났다.

이어 주민들로부터 받은 돌게, 우럭 등 해산물로 푸짐한 라면과 회덮밥 한 상이 차려졌고, 멤버들은 “이건 진짜 파티다”라는 말과 함께 감동의 먹방을 이어갔다.

관매도의 하루를 마친 윤계상과 박지환은 섬을 떠나며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계상은 “주민분들의 인심이 너무 좋다. 더 있었으면 좋겠는데 아쉽다”고 전했고, 박지환은 “어떻게 이런 분들이 계시지? 한 분 한 분 다 요정이고 놀랍고 아름답더라”고 말했다.

방송 후 김상호는 박지환이 남긴 문자를 공개하며 여운을 더했다.

박지환은 “참으로 이상하고 기묘한 추억을 만들고 간다. 관매도에서 벌어진 일들, 사람들, 한동안 잊을 수 없을 듯하다. 곧 무언가로 내 안에서 밖으로 나와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고 전했다.

다음날, 김상호와 차우민은 어촌 계장과 함께 자망어업에 나섰다. 이들은 무아지경으로 고기잡이에 몰입했고, 농어, 광어, 게 등 연이어 건져 올리며 즐거워했다.

길에서 만난 쑥밭 사장에게는 병어를, 부녀회장에게는 각종 채소를 얻으며 이어진 제철 먹방은 회덮밥으로 이어졌고, 관매도의 푸근한 인심과 제철 재료의 맛은 시청자에게도 여운을 남겼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두 번째 게스트 신동미와 서현우가 깜짝 등장했다. 관매도 항구에서 깜짝 조우한 김상호는 “이 조합, 기대된다”고 반가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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