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단장 채용은 ‘최대호 구단주 일방지명-이사회 통과’ 독선·밀실행정의 전형

〔스포츠서울│수원=좌승훈기자〕FC안양 이우형 단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에서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채용절차 전반에 드러난 구조적 모순과 부실한 자료 제출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인사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과 개선을 요구했다.

24일 안양시의회 국힘이 낸 자료에 따르면 23일 열린 인사청문회에는 총 8명의 위원 중 국힘에서는 강익수 (청문회 부위원장), 정완기, 김보영, 김정중 의원 등 4명이 청문위원으로 참여했다.

강익수 부위원장은 “후보자 검증을 위한 정상적이고 공식적인 자료요청에 자료제출 거부 등 선택적 자료 제출을 비롯한 늦장·부실 자료 제출로 후보자를 검증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우형 후보자로 부터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냈다.

김정중 의원은 FC안양 단장 채용은 ‘공개모집’이라는 외형만 유지할 뿐, 구단주인 최대호 시장이 후보를 일방적으로 지명하고, 이사회 승인이 이루어진 이후 청문회가 열리는 구조로 “이는 의회의 고유권한인 견제·감시 기능을 본질적으로 훼손해 의회의 청문권을 무력화 시키는 독선과 밀실행정의 전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완기 의원은 후보자가 우수선수 영입 및 인프라구축을 통한 선수단 복지를 위해 더 많은 예산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하자 “안양시의 재정여건을 감안하면 구단에서 요구하는 출연금 지원에는 어려움이 있으므로 자체수입 확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의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보영 의원은 “FC안양은 안양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이니만큼 단장의 리더십과 구단운영 철학의 중요하다”면서 “안양시민의 공감대 형성 및 예산의 편성과 집행에 만전을 기해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효율적인 구단 운영”을 주문했다.

국힘은 “FC안양 사무국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구단행정이 명백하게 시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시민과 함께하는 100년 구단’을 만들겠다는 구호가 공허한 외침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공공성과 전문성이 확보된,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 절차가 우선 돼야 한다. 요식행위에 불과한 공개모집과 형식적인 행정절차로는 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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