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세계적인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 인스타그램이 지도 서비스에서 독도를 ‘다케시마(TAKESHIMA)’로 표기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한국 내 사용자에게는 ‘DOKDO’로 표기된 지도를 제공하고 있지만, 일본 내에서는 ‘TAKESHIMA(竹島)’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사용하는 명칭으로, 한국내에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른 국가에서는 언어 설정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며, 상당수는 아예 독도 표기를 하지 않거나 ‘리앙크루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하고 있다.
해당 명칭은 프랑스 함선 리앙크루호의 이름에서 유래한 지리학적 명칭이지만, 실질적 지배 국가나 역사적 배경이 반영되지 않아 중립을 가장한 왜곡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구글 지도에서도 한국 내에서는 ‘독도’, 일본 내에서는 ‘다케시마’로 표기하며, 다른 나라에선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해 논란이 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폰 지도도 동일한 패턴을 보이며, 한국에선 ‘독도’, 일본에선 ‘竹島’로, 그 외 국가에선 표기 자체가 없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그간 구글, 애플 측에 수차례 시정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이번 인스타그램 사례에 대해서도 강력한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과거 마이크로소프트(MSN)에서 독도 지역에 일본 기상 정보를 제공한 사례가 있었고, 당시 항의를 통해 시정된 바 있다”며 “이번에도 인스타그램 지도는 물론, 구글과 아이폰 지도에서도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이용자가 ‘독도’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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