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오래 기다렸다. 며칠만 더 있으면 된다. ‘슈퍼스타’ 김도영(22)이 온다. 위기의 KIA를 구할 ‘최후의 보루’다.
KIA에 따르면 김도영은 이번주 실전에 나선다. 일단 30일 퓨처스 국군체육부대와 경기가 있다. 이후 8월4일까지 경기가 없어 연습경기, 라이브 배팅 등을 소화할 전망이다. 그리고 다음 주 1군 복귀다.
몸은 다 나았다. 지난 22일 검진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고, 23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실전 감각만 찾으면 된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첫 시즌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부상이 아쉬웠다. 2023년 84경기, 타율 0.303, 7홈런 47타점 2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24 올렸다.
2024시즌 대폭발했다. 141경기,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 쐈다. 정규시즌 MVP를 품었다. KIA도 김도영을 앞세워 통합우승을 품었다.

문제는 2025시즌이다. 의욕이 과했다.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4월25일 복귀했다. 복귀전에서 대타로 나서 적시타를 치는 등 오자마자 존재감을 보였다. 페이스가 좋았는데, 5월27일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시 다쳤다. 날벼락이다. 그저 기다려야만 했다.
김도영이 있는 KIA와 없는 KIA의 차이가 극명하다. 올시즌 27경기 뛰었다. 타율 0.330, 7홈런 26타점 3도루, OPS 1.008 기록 중이다. 있는 동안은 역시나 강력했다.

김도영이 있을 때 KIA는 15승12패, 승률 0.556 기록했다. 반대로 없을 때는 31승3무35패, 승률 0.470이다. 김도영이 필요한 이유다.
사실 김도영만 빠진 것은 아니다. 김선빈과 나성범도 길게 이탈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복귀했다. 이의리도 긴 재활을 거쳐 돌아왔다. ‘대반격’을 말했다.
현실은 반대다. 29일까지 후반기 8경기 치러 1승7패다. 심지어 1승 후 7연패다. 7위까지 내려앉고 말았다. 김도영 빼고 다 왔는데 이렇다. 김도영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구단은 구단대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유망주를 미국 유학 보내고, 더그아웃에는 KBO리그 최초로 냉방 시설까지 설치했다. 전력 보강을 위해 NC와 3대3 트레이드를 단행, 김시훈-한재승-정현창을 데려왔다.
김도영이 오면 진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팀을 바꿀 수 있는 선수’가 김도영이다. 괜히 이종범의 재림이 아니다. 마침내 복귀가 보인다. 정말 ‘곧’ 온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