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조정석을 닮은 의사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주인공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신생아중환자실(NICU) 유영명 교수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조정석이 연기한 이익준 교수와 비슷한 외모와 말투 등으로 누리꾼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원주 연세의료원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대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교수의 하루’라는 영상에서 유 교수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어린 아기들을 돌보고 있었다. 아픈 아기를 돌보며 눈물을 훔치고 있는 한 아버지에게 유 교수는 “아버님 어머님이 고생을 제일 많이 하셨다. 물론 아기가 가장 고생을 했다. 이제는 걱정 안하셔도 된다”며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타병원 전원 등 바쁜 일상을 보낸 유 교수는 오전 11시 20분경 외래진료를 보기 시작했다. 상냥한 말투로 환자 부모와 소통하는 게 유 교수의 장점이었다. “진료를 오래 보는 편이 아니냐”고 촬영 스태프가 묻자 “질문이 많으실 수밖에 없다. 대답을 다 해드려야 걱정 안 하신다. 질문을 까먹을 수 있으니까 적어오라 한다”고 답했다.
유 교수는 중환자실에 있다 퇴원해서 정상적으로 오는 아기를 보면 “잘 커와서 아무렇지도 않게 와서 보고 집에 가는 경우를 보면 너무 고맙다. 진짜로 아이들한테 고맙다”며 “애들이 건강한 경우 가끔씩 울컥울컥한다. 그게 제가 사는 이유”라며 따뜻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점심식사를 하면서 소아과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유 교수는 “원래는 애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인턴 때 과를 지원해야 하는데 소아과 분위기가 좋아 지원했다”며 “아침에 출근할 때 즐겁게 출근할 수 있는 과를 찾아라. 월요병 있거나 이런 직업은 선택하지 마라”며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결혼 사실도 밝혔다. 함께 대학병원에서 일하다 개원했다고 말했다.

‘슬의생’ 조정석을 닮았다는 질문 역시 빠지지 않았다. 유 교수 본인도 멋쩍게 웃으며 “몇 번 듣기는 했다”며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이어 자전거를 타고 병원에 출근하는 모습까지 드라마와 유사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온라인상에서는 ‘슬의생’이 판타지인줄 알았는데 현실에 실제로 있었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썸네일 조정석이 페이크 다큐 컨셉 예능 찍은 줄” “이익준 현실버전 같다” “유퀴즈 뭐하나요. 현실판 이익준 교수님입니다” “조정석이 워낙 이런거 천연덕스럽게 잘 찍으니 썸네일보고 조정석 페이크다큐인줄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유 교수에게 실제 진료를 받고 호전된 아이의 부모가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작고 작았던 저희 아기, 교수님 덕에 니큐에서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랐고 세달만에 무사히 퇴원 할 수 있었다. 지금은 그 아기가 지금은 옆에서 뽀짝뽀짝 걸어다닌다”고 감사함을 표시했다. 현재 이 영상은 게재 한 달만에 20만 조회수를 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