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배우 윤가이가 절절한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윤가이는 지난 2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에서 분성병원 간호사 최예나 역으로 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경찰청장 안태성(김태우 분)의 수사망에 오른 최예나가 조력 사망에 가담하게 된 과거가 밝혀졌다.

최예나는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알코올 중독인 아버지 밑에서 쌍둥이 오빠와 함께 자랐다. 아버지의 가정폭력 속에서 최예나는 오빠와 의지하며 살았으나, 오빠는 유전병인 낭성섬유증을 앓게 됐다. 오빠가 입퇴원을 거듭한 탓에 최예나는 홀로 병원비를 충당하며 현재는 막대한 사채를 떠안은 상황이다.

특히, 병실까지 찾아온 빚쟁이들 앞에서 오빠를 지키려 맞서는 최예나의 모습은 절박했다. 최예나가 우소정(이보영 분)의 조력 사망 사업을 돕게 된 연유가 생존을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었음이 드러나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렇듯 윤가이는 과거에서 비롯된 최예나의 복잡한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내 호평받고 있다. 오빠를 향한 헌신, 그 이면에 자리한 불안을 섬세한 눈빛과 표정으로 담아냈다. 윤가이만의 연민을 자아내는 감성적인 연기는 인물의 서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미스터리부터 인물 내면에 초점을 맞춘 감정 연기까지 윤가이의 다층적 연기 스펙트럼이 빛을 발하고 있다.

한편, 윤가이가 출연하는 MBC ‘메리 킬즈 피플’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