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손흥민이 ‘등번호 7’을 달고 뛰게 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는 어떤 팀일까.
LAFC는 지역 라이벌 LA갤럭시와 다르게 전통이 오래된 팀은 아니다. 지난 2014년 창단해 2018년부터 MLS에 참가했다. 그럼에도 정규리그 챔피언에 해당하는 ‘서포터즈 쉴드’를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 달성했다.
지난해엔 FA컵에 해당하는 US오픈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시즌엔 10승6무6패(승점 36)로 서부 콘퍼런스 6위에 올라 있다.
이색적인 건 미국프로농구(NBA) 레전드 매직 존슨, 미국 메이저리그(MLB) 유격수 출신 노마 가르시아파라 등이 공동 구단주로 있다는 점이다.
LAFC를 거친 스타로는 이탈리아 리빙레전드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은퇴)를 비롯해 토트넘(잉글랜드)에서 손흥민과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개러스 베일(은퇴)과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있다. 요리스는 여전히 골문을 지키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이 지난 2021년 몸담았다.
무엇보다 LAFC 뿐 아니라 글로벌 리그로 진화중인 MLS엔 내로라하는 스타가 즐비하다. 동부 콘퍼런스에 속한 인터 마이애미엔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등이 포진해 있다. 로렌조 인시녜(토론토), 마르코 로이스(LA 갤럭시) 등도 MLS의 대표적인 스타다. 독일 리빙레전드 토마스 뮐러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입단했다.

손흥민은 LAFC에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할까. 주포지션인 왼쪽 윙어엔 공격 기둥 구실을 하는 데니스 부앙가가 있다.
부앙가는 지난 2022년 LAFC 유니폼을 입었다. 가봉 축구대표팀 일원이다. 뛰어난 드리블과 킥이 돋보인다. 손흥민과 유사하게 감아 차기가 주무기다. 세트피스 전담키커도 맡는다. 지난시즌 36경기에 출전해 21골10도움을 기록했다. 이번시즌에도 21경기에서 13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팀 내 최다 득점자다.
미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합류할 경우 부앙가가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해 뛸 수 있다고 점친다. 또는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기존 이 자리를 맡은 프랑스 대표팀 출신의 올리비에 지루가 최근 릴(프랑스)로 이적해서다.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에도 윙어는 물론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한 적이 있다. 팀 내 또다른 공격수로는 2004년생 네이선 오르다스가 있다. 그는 이번시즌 21경기에 출전해 5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