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임재청 기자] 트롯계 무명 가수들의 한을 풀어줄 초대형 오디션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MBN은 13일 “새 오디션 프로그램 ‘무명전설-트롯 사내들의 서열전쟁’(이하 ‘무명전설’)의 메인 MC로 장민호, 김대호를 발탁하고 2026년 2월 첫 방송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름 그대로 무명에서 전설로 거듭날 ‘트롯 사내’들의 치열한 경연을 담는다.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MC 발탁 후 김대호와 제작진의 첫 미팅 현장이 담겨 기대감을 높였다.

김대호는 첫 오디션 MC 도전에 나서며 “전현무, 김성주, 신동엽 선배와는 다른 저만의 스타일로 진행하고 싶다”며 소신을 밝혔다. 이어 “1라운드부터 모든 걸 쏟아내지 않으면 다음은 없다. 인생 역전 안 할 거야? 언제까지 무명으로 있을 거냐”며 참가자들에게 거침없는 쓴소리를 던졌다. 그러면서도 “같이 울어도 보고 웃어도 봤으면 좋겠다”며 인간적인 매력을 드러냈다.

함께 MC를 맡은 장민호는 ‘무명 설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다. 1997년 그룹 ‘유비스’로 데뷔한 그는 약 24년간 무명 생활을 거친 끝에 ‘미스터트롯’을 통해 스타로 도약했다. 그는 “원석을 찾아 보석이 되는 과정을 함께하고 싶다. ‘무명전설’이 숨은 실력파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두 MC는 모두 서바이벌 프로그램 경험자라는 공통점을 지닌 만큼, 참가자들의 고충을 깊이 이해하고 진심 어린 조언과 응원으로 프로그램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무명전설’은 오는 15일까지 1차 참가자 모집을 진행 중이며, 폭발적인 관심에 힘입어 2차 모집을 10월 10일까지 추가 진행한다. 트로트를 사랑하는 남성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2026년 2월, 무명에서 전설이 될 트롯 사내들의 뜨거운 서열전쟁이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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