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 기자] 공 병 작가는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순수 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예술가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한 그는 미술 작업의 스펙트럼 확장, 색다른 질료 찾기에 몰두하다가 빛을 투과하면서 내부와 외부 세계를 연결하는 투명 아크릴 소재에 관심을 갖고 다년간 실험작업을 하면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였다.

그 결과 특수 제작한 드릴과 조각도로 두꺼운 투명 아크릴 판을 깍고. 파고. 찍고. 긁고, 깨뜨리고. 붓고. 칠하고 뿌려서 심상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정립하게 되었다.

그는 기존 회화 양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뛰어넘은 이 방식을 활용해 원(圓) 구도를 기본으로 비움과 채움, 모임과 흩어짐, 소멸과 생성, 시작과 끝 등 끊임없이 변화하는 형이상학적 개념을 추상 회화 작품으로 구현한다.

조각과 회화 기법이 혼재된 공 작가의 아크릴 작품들은 돋보이는 화려한 색감과 고요하게 생동하는 이미지들이 보는 이의 시선을 잡아끌면서 내면의 사유의 방으로 깊숙이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서울-한강 비엔날레에서 창작예술 우수 작가상, 서울가톨릭국제미술대전장려상,포천미술대상을 받은 그의 작품들은 국립현대미술은행, 정부미술은행,포천 아트밸리, 포천시청에 소장되었다.

지금까지 15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기획전, 아트페어, 단체전에도 활발히 참여하며 예술성과 조형미가 두드러진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홍익조각회/한국조각가협회/한국미협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경기도 포천시에 소재한 작업실 공병조형연구소 에서 창작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2025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이노베이션 리더 대상에 선정된 공 병 작가는 “남은 인생은 작품에만 전념해서 다수가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작품으로 나에게 주어진 이 세상 여행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짙은 여운을 남겼다. whyja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