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장구 퍼포먼스로 일본 무대 압도…‘2025 한일가왕전’ 58대 42 승리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박서진이 ‘2025 한일가왕전’ 첫 예선전에서 일본을 압도했다.
최근 첫 방송한 MBN 예능 프로그램 ‘2025 한일가왕전’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일본 트롯 국가대표 TOP7이 맞붙는 음악 대항전이다.
예선전은 양국 TOP7이 같은 순위끼리 맞붙는 순위 탐색전으로 진행됐으며, 그중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무대는 한국 1위 박서진과 일본 1위 다케나카 유다이의 맞대결이었다.

박서진은 출사표부터 남달랐다. 그는 “‘무대는 이렇게 즐기는 것’이라는 걸 보여주겠다”며 자신의 시그니처인 장구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예고했다. 선곡한 곡은 ‘배 띄어라’. 한국 전통가요의 흥을 현대적 퍼포먼스와 접목해 무대를 완벽히 장악했다.
박서진은 탄탄한 가창력과 강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표현력으로 관객의 흥을 끌어올리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어 장구 퍼포먼스로 절정을 이끌어내며 ‘K-장구의 신’다운 저력을 과시, 일본 관객들마저 놀라게 했다.
특히 장구 리듬과 현대적인 무대 연출의 조합은 한국 트로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일본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방송 직후 공개된 박서진의 ‘배 띄어라’ 무대 클립은 유튜브에서 100만 조회수를 향해 달리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9일 방송에서 공개된 결과에서 박서진은 일본 유다이를 상대로 58대 42의 스코어로 승리했다. 양국 국민 판정단 100명의 투표 중 과반 이상을 확보하며 한국 가왕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이로써 박서진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다음 라운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