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 13일 전지훈련 일정 마무리

양동근 감독 “점수는 60점…나아질 일만 남았다”

박무빈, 서명진, 옥존 가드 3명 선발도 구상 中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앞으로 나아질 일만 남았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새 시즌을 앞두고 전지훈련을 마무리했다. 올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양동근(44) 감독은 전지훈련 성과에 대해 60점j이라는 다소 짠(?) 점수를 줬다. 물론 그 안에 희망을 품고 있다. 더 나아질 결심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3일 일본 프로농구 B2리그(2부리그) 라이징 제퍼 후쿠오카전 82-72 승리와 함께 전지훈련을 마쳤다. 지난시즌 B2리그 챔피언을 맞아 깔끔한 경기력을 뽐냈다. 희망을 품고 전지훈련을 마무리한 셈이다.

전지훈련을 마친 후 양 감독은 “준비한 만큼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이번 전지훈련이 굉장히 긍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 감독은 전지훈련 성과를 묻는 말에 ‘60점’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를 한 후 준 점수였기에 다소 의아할 수 있다. 그러나 뜻이 있다. 남은 40점을 채울 자신이 있다. 양 감독은 “앞으로 더 나아질 일만 남았다”고 힘줘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정규시즌을 3위로 마무리했다.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6위 정관장을 물리쳤다. 4강 PO서 창원 LG에 0-3으로 패해 시즌을 마쳤다. 이후 변화를 택했다. 팀에서 선수와 코치를 보낸 양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사령탑을 맡은 후 첫 전지훈련을 무사히 마쳤다. 그러나 이제 시작일 뿐이다. 양 감독은 “필리핀과 일본 전지훈련 동안 선수들에게 줄 수 있는 만큼 기회를 줬다. 한국에 돌아가 추려서 연습해야 한다. 그동안 출전 시간을 많이 분배했다. 이제는 경기를 많이 뛰어야 하는 선수 위주로 더 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러 가지 조합도 계속 구장 중이다. 특히 13일 후쿠오카전에서는 박무빈, 서명진, 미구엘 옥존 3명의 가드를 동시 운용하기도 했다. “세 선수가 함께 뛸 때 움직임 면에서 많이 다른 부분이 있다. 그 조합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현대모비스 감독에 선임된 후 양 감독은 “내가 느꼈던 우승의 기쁨을 우리 선수들과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신인 사령탑의 목표는 분명하다. 정상 등극이다. 일단 첫 시작인 전지훈련에 스스로 만족감을 보인다. 정규시즌 보일 모습에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는 이유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