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스텐스·바이스프링·덕시아나 줄줄이 인상

시몬스만 가격 동결 “소비자 부담 최소화”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명품 침대 시장이 줄줄이 가격 인상 러시다.

16일 침대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럭셔리 브랜드 해스텐스는 올해 3월에 이어 오는 10월 7일부터 다시 가격을 3~8% 올린다. 영국 바이스프링, 글로벌 명품 브랜드 덕시아나는 이미 올 상반기 가격을 인상하며 프리미엄 침대 시장 전반에 ‘인상 바람’이 불었다.

그러나 한 브랜드만은 다르다.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은 시몬스 침대는 올해 가격 인상 계획이 전혀 없다. 경기 불황과 고물가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진 상황에서 ‘가격 동결’을 선언하며 차별화를 택했다.

실제로 시몬스는 최근 대표 제품인 뷰티레스트 마르코니를 리뉴얼 출시했지만 기존 가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소비자 부담을 분담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 좋은 침대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중저가 브랜드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지누스는 올 초 전 제품 가격을 인상했고, 금성침대, 일룸 역시 평균 6% 안팎의 인상을 단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물류비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는 분위기”라며 “당분간 가격 인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리미엄 침대 시장이 ‘가격 상승’ 기류 속에 움직이는 가운데, 시몬스의 가격 동결 전략이 소비자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