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조우진이 딸을 위해 밖에 다닐 때 얼굴을 다 가리고 다닌다고 밝혔다.
조우진은 17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길었던 무명 생활과 작품 활동 등에 대해 MC 유재석-조세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조우진은 극적으로 오디션을 통과하고 출연한 영화 ‘내부자들’에서 ‘조상무’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에 제대로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후 2019년 영화 ‘국가부도의 날’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까지 거머쥔 조우진은 “이 트로피를 들고 있는 제 모습을 보고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기뻐할 집에 있는 두 여자에게 이 트로피를 바친다”고 소감을 남겨 감동을 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세호는 “이제는 가족들이 너무 좋아하 것 같다”고 묻자 조우진은 “우리 딸은 정작 제가 배우라는 걸 모른다”며 “만 9살인데 딸이 자아형성이 되어야 아빠의 직업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고 밖에 나가서도 자랑할 수도 있는 나이라 조심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이에 두 MC가 “아빠랑 같이 다니면 사람들이 웅성거릴테고 9살이면 충분히 알 나이”라고 되묻자 조우진은 “그래서 엄청 가리고 다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조우진은 “아이 하원을 갔는데 간편한 복장에 마스크 쓰고 선그라스 끼고 얼굴 최대한 가리고 갔지만 오히려 선생님이 대놓고 아빠가 뭐하시는 분이냐고 묻더라”며 “그 이후로는 다시는 안 갔다”고 덧붙였다.
또 조우진은 “내년 정도엔 얘기하려고 한다”고 말하자 유재석은 “(유퀴즈)방송 나갈 때 쯤 이미 다 알고 있을테니 아예 같이 보라”고 조언했다. 조우진은 유재석의 말에 “이미 윤종신 형님과 장항준 감독님도 같은 말을 하더라”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조우진은 연극 ‘마지막 포옹’으로 데뷔했으나 15명의 긴 무명 배우 생활을 지낸 뒤 2015년 영화 ‘내부자들’에서 ‘조상무’로 출연하면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38 사기동대,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 인기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쌓았다.
이어 조우진은 2019년에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로 제40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2022년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에서 ‘변기태’을 열연해 이듬해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폭 넓으면서도 개성 넘치는 빼어난 연기력을 인정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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