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손흥민(33·LAFC)의 득점 행진이 멈출 줄 모른다.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위용 어디 가지 않는다.

LAFC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2025 MLS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이날 어김없이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3분 만에 득점했다. 역습 때 틸만의 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파고들었다.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는데 간결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올린 손흥민은 전반 16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은 뒤 장기인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솔트레이크 골문 구석을 갈랐다. 활약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11분 왼발 슛이 골대를 때렸다. LAFC 동료는 손흥민의 미국 무대 첫 해트트릭을 위해 지원사격했다. 지속해서 패스했다.

결국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함께 질주한 드니 부앙가가 욕심내지 않고 공을 건넸다. 손흥민이 넘어지며 왼발로 마무리했다. 그는 득점 후 부앙가의 앞구르기 세리머니를 따라하며 고마워했다.

후반 41분 데이비드 마르티네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온 손흥민은 원정 경기임에도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 역시 환한 웃음으로 그를 반겼다.

MLS 2경기 연속골이자 첫 해트트릭을 해낸 그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9월 A매치 2연전(미국·멕시코)까지 포함해 공식전 4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미국 땅과 궁합이 잘 맞고 있다.

또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달성한 건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시절인 지난 2023년 9월2일 번리전 이후 747일 만이다. LAFC 이적 후 치른 6경기에서 5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LAFC는 3승2무1패를 거뒀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의 득점을 멈출 수 없다’며 활약을 조명했다. 유럽축구 통계전문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9.7을 부여했다. 그는 유효 슛 4개를 기록하며 3골을 집어넣었다. 패스 성공률은 89%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