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s 한화, 1위 싸움 분수령 될 일주일 시작

주말에는 LG-한화 3연전까지 열린다

‘자력 우승 확정’ LG vs ‘승차 모두 없애기’ 한화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치열했던 1위 경쟁이 정말 끝까지 왔다. 이번 주가 최대 분수령이다. LG와 한화 모두 7경기 남은 상황에서 5경기를 치른다. 심지어 주말에는 서로를 상대하는 3연전이 있다. ‘운명의 일주일’이라고 할 만하다.

선선한 봄바람과 함께 시작했던 정규시즌. 어느새 무더위를 식히는 가을바람의 계절이 왔다. 길었던 정규시즌의 끝이 보인다는 얘기다. 그런데 아직도 LG와 한화는 치열한 1위 경쟁 중이다. 1위 LG와 2위 한화의 차이는 불과 3경기다.

두 팀 모두 137경기를 소화한 상황. 무승부도 똑같이 3개다. 현재 둘 사이에 있는 3경기라는 차이에 다른 변수는 없다는 얘기. 이때 새로운 일주일을 맞는다. 지금도 그랬지만, 이번 주는 정말 ‘총력적’을 펼쳐야 한다.

주말 맞대결 전 2경기를 치른다. LG는 24일 창원에서 NC를 상대하고, 곧바로 부산으로 넘어가 25일에 롯데를 만나는 일정이다. 한화는 24일 문학에서 SSG를 만난다. 25일에는 잠실에서 두산과 격돌한다.

주중 일정은 굳이 따지면 LG 쪽이 조금 더 나아 보인다. 올시즌 LG는 NC와 롯데를 상대로 모두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다. 특히 롯데에는 9승2무4패로 강했다. 반면 한화는 SSG와 8승7패로 ‘백중세’다. 9위 두산에는 6승1무8패로 오히려 밀린다. 연승 기록이 두산에 깨진 기억도 가지고 있다.

물론 LG가 만나는 NC와 롯데는 마지막 남은 가을야구 희망을 살려야 하는 입장이다. 총력전으로 나오면 LG에도 충분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한화는 비록 두산에 약했지만, 두산의 경우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사라졌다. 최근 흐름 역시 다소 처져있는 게 사실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26~28일 대전에서 열리는 3연전 맞대결일 수밖에 없다.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일정. 물론 안방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점은 한화에 긍정적인 포인트다.

운명의 3연전을 통해 다른 구장 결과와 상관없이 그 자리에서 차이를 벌리거나, 좁히는 게 가능하다. LG는 자력으로 남은 ‘매직넘버’를 모두 지우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다. 한화는 반대로 지금의 경기 차이를 모두 없앨 수 있다.

정규시즌 1위에는 한국시리즈 직행이라는 ‘특전’이 주어진다. 단기전에 중요한 투수를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혜택이다.

이런 1위 자리가 걸린 중요한 일주일이 다가왔다. LG와 한화 모두 20일 경기를 끝으로 사흘의 휴식을 취하고 있다. 좋은 컨디션에서 한 주를 맞을 여건이 마련된 것. 야구팬들은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된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