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경호 기자] 헬스 트레이너 겸 양치승이 성희롱 피해를 고백했다.
양치승은 27일 자신의 유튜브에 “체육관 철거하던 그 날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양치승은 영상에 직접 출연해 전세 사기 피해로 헬스장을 폐업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양치승은 “차도 미리 팔고 준비하고 있던 중 강제 집행이 들어왔다”며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강제 집행이 7월 초 들어왔는데, 일주일만에 체육관을 비우라고 하더라”라며 짧은 시간에 진행된 강제 집행에 “건의 후 7월 말로 폐업 날짜를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걸 얘기 할까 말까 망설였다”라고 입을 연 양치승은 “강제 집행 날 집행관 3명이 체육관을 찾았다”라며 성희롱 피해를 주장했다.

CCTV까지 공개한 양치승은 “집행관 3명 중 한 명이 저한테 ‘피지컬 좋은데? 가슴 좀 확 만져보고 싶다’고 하더라”라며 “당시 정신이 없었는데. 며칠 지나니 너무 기분이 나빴다. 집행관이 가슴을 만져보고 싶다고 말하는게 말이 되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진짜 그러면 안된다. 상대방은 피 말리는 상황인데, 다른 데 가서는 실수하면 안 된다”라며 지적했다.
한편, 양치승은 지난 2018년 개발업체와 임대 계약을 맺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헬스장을 열었다. 그러나 해당 건물은 기부채납 조건으로 지어져 ‘20년간 무상 사용 후 관리·운영권을 이양한다’는 협약이 있었다.
지인의 소개로 건물에 입주한 양치승은 해당 내용을 알지 못하고 계약했고, 결국 퇴거 통보를 받았다. 양치승은 이 과정에서 임대료 이중 납부 등 총 10억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치승은 오는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사회기반시설에서 발생 중인 전세사기 피해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park554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