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로드FC가 처음으로 안산에서 개최한 ‘굽네 ROAD FC 074’에서 안산 출신 파이터 이재훈(23, SSMA 상승도장)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지난 27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플라이급 챔피언 이정현(23, TEAM AOM)의 1차 방어전이 메인이벤트로, 허재혁(40)과 금광산(49)의 복싱 스페셜 매치가 코메인이벤트로 꾸려졌다.

이재훈은 전날 원래 상대가 계체량 실패와 컨디션 난조로 경기를 포기하면서 급작스럽게 이신우(26, FREE)와 맞붙게 됐다. 플라이급(-57kg) 파이터인 이재훈에게는 밴텀급(-63kg) 선수와의 7kg 체중 차이는 명백히 불리한 조건이었다.

하지만 이재훈은 홈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에 힘입어 과감한 타격전을 펼쳤다. 인파이팅 상황에서 정확한 펀치로 상대를 다운시킨 후 추가 타격을 성공시키며 KO 승리를 따냈다. 이재훈의 승리 순간 상록수체육관은 우레와 같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솔직히 부담스러웠지만 보미 누나가 앞 경기에서 이기는 걸 보니 아드레날린이 올라왔다”고 소감을 밝힌 이재훈은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상위 체급을 제압한 이재훈은 곧바로 조준건(19)과 정재복(25)을 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웰라운더와 대결하고 싶다”며 “조준건 선수를 이겨야만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