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긴 추석 연휴가 온다. 3일부터 9일까지 장장 일주일간의 휴일이다. 이를 위해 극장가와 OTT 모두 관객과 시청자 모시기에 나섰다. 올해 추석은 플랫폼마다 2파전이다.

◇ 박찬욱의 신작 ‘어쩔수가없다’ VS 코미디 흥행 공식 ‘보스’
박찬욱 감독의 3년 만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지난 9월 24일 개봉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꼈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Ax)’를 원작으로 한다.
‘어쩔수가없다’는 국내 개봉 전부터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이어 올해 제3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국내 관객과 만났다.
거장 박찬욱 감독을 필두로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호흡을 맞췄다. 현재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어쩔수가없다’ 대항마로는 배우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 등이 호흡을 맞춘 ‘보스’가 나선다. ‘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이다.
특히 앞서 명절 극장가마다 코미디 장르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설날 연휴에는 ‘히트맨2’가 기대작 ‘검은 수녀들’을 넘어서며 코미디 영화의 저력을 보여줬다.
‘보스’ 역시 믿고 보는 라인업에 안정적인 코미디 호흡이 가미됐다. 가족 단위 관객이 선택하기에 가장 적절한 선택이다.

◇ 김우빈·수지의 판타지 로코 ‘다 이루어질지니’ VS 로운·신예은의 정통 사극 ‘탁류’
넷플릭스는 김은숙 작가와 손잡고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다 이루어질지니’를 선보인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가 감정이 결여된 사이코패스 인간 가영(수지 분)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특히 김우빈은 ‘신사의 품격’(2012), ‘상속자들’(2013)에 이어 ‘다 이루어질지니’로 김은숙 작가와 세 번째 호흡을 맞춘다. 수지는 김은숙 작가와는 첫 호흡이나 김우빈과 ‘함부로 애틋하게’(2016)로 로맨스 작품을 같이 한 바 있다.
믿고 보는 스타 작가에 이미 호흡이 보장된 두 배우가 모였다. 여기에 안은진, 노상현, 고규필, 이주영 등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디즈니+는 두 작품으로 명절 연휴를 노린다. 배우 전지현, 강동원의 조합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은 ‘북극성’과 새롭게 출발한 로운, 신예은, 박서함, 박지환 주연의 사극 ‘탁류’다.
‘북극성’은 전직 외교관 문주(전지현 분)와 미스터리한 과거를 지닌 특수요원 산호(강동원 분)가 거대한 사건 뒤 숨겨진 진실을 함께 좇는 이야기다. 지난 9월 10일 첫 회차가 공개돼 총 9부작으로 막을 내렸다. 긴 추석 연휴 정주행에 적합하다.
동시에 새롭게 출발한 ‘탁류’도 눈여겨볼 만하다. ‘탁류’는 과거를 감추고 왈패가 된 시율(로운 분)과 이치에 밝은 최은(신예은 분), 청렴한 관리를 꿈꾸는 정천(박서함 분)의 운명적 이야기다.
‘탁류’는 9월 26일 첫선을 보여 10월 17일까지 총 9부작으로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연휴를 이용해 중반부까지 맛보기로 재미를 찾기 적절하다. sjay09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