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3일 WC 3차전서 보스턴에 4-0 승리

‘루키’ 슐리틀러 8이닝 5안타 12삼진 무실점 호투

보스턴 꺾은 양키스, 디비전시리즈서 토론토 상대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뉴욕 양키스 ‘루키’가 팀을 구했다. 캠 슐리틀러(24)가 생애 첫 가을야구 무대에서 삼진 12개를 솎아내는 ‘미친 배짱’을 뽐내며 라이벌 보스턴 격파에 앞장섰다.

양키스가 3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 보스턴과 경기서 4-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만든 양키스는 토론토가 기다리는 디비전시리즈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날 최고 수훈은 역시 슐리틀러다. 선발 등판해 위력투를 펼쳤다. 8이닝 5안타 12삼진 무실점이다. 생애 첫 가을야구 등판에서 주눅 드는 모습 없이 양키스 마운드를 굳게 지켰다. 7회초 윌리어 아브레우 상대로 시속 158㎞ 속구를 한복판에 꽂아 삼진을 잡는 게 이날 경기 ‘백미’.

슐리틀러가 버텨주는 사이 방망이도 힘을 냈다. 양키스를 상징하는 시원한 홈런이 나온 건 아니다. ‘주포’ 애런 저지도 침묵했지만, 응집력을 보였다. 4회말 아메드 로사리오, 앤서니 볼피, 오스틴 웰스 등이 올린 타점으로 4-0을 만들었다. 이 점수가 끝까지 갔다.

정규시즌 당시 양키스는 보스턴에 상대전적 4승9패 열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와일드카드 시리즈 역시 패배로 시작했다. AL 다승 1위 맥스 프리드를 선발로 냈다. 6.1이닝 무실점 호투다. 그런데 상대 개럿 크로셰가 더 강했다. 1-3으로 패했다.

불안감이 엄습할만했다. 분위기를 잘 수습했다. 2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그리고 운명의 3차전. 한 번 지면 끝인 부담스러운 경기에서 슐리틀러가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펼치며 양키스 승리를 이끌었다.

보스턴을 꺾은 양키스는 토론토를 만나러 간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AL 동부 1위 경쟁을 펼쳤다. 94승68패 동률로 시즌을 마쳤다. 양키스가 상대전적에서 5승8패로 밀려 2위가 됐다. 갚아줄 기회를 잡은 셈이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