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일 수원 한화전 6-6 무승부

오원석 0.1이닝 4안타(1홈런) 1사사구 5실점 부진

연장 10회말 득점권 기회 날리는 런다운 더블플레이

우천으로 밀린 SSG-NC전서 NC 져야 가을야구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KT가 극적으로 가을야구 희망을 되살렸다. 무승부다. 이기지 못한 건 아쉽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이제 남은 건 NC 결과를 기다리는 거다.

KT는 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전에서 6-6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KT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걸린 중요한 경기였다. KT는 일단 한화를 이겨놓고, NC의 최종전 결과를 확인했어야 했다. KT가 이기고, NC가 패했으면 치열했던 5위 경쟁은 KT의 승리로 끝나는 상황이었다.

KT 선발은 오원석. 한화 선발은 박준영이었다. 선발 매치업만 놓고 보면 KT 우세라고 보는 게 맞았다. 오원석은 11승8패, 평균자책점 3.34를 찍으며 KT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킨 자원. 박준영은 올해 1군 등판 경험이 없다.

그런데 오원석이 먼저 무너졌다. 1회부터 흔들렸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으면서 무려 3점을 줬다. 결국 1회초 1사 1,2루에서 패트릭 머피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내려왔다. 이후 올라온 패트릭도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면서 0-6까지 벌어졌다.

처음부터 너무 점수 차이가 벌어져서였을까. 혹은 올해 처음 보는 박준영 공에 익숙하지 않아서였을까. KT 타선은 박준영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박준영이 마운드를 지킨 5이닝 동안 2점을 뽑는 데 그쳤다.

어려움을 겪던 KT는 9회말 기적을 만들었다. 1사 1,3루에서 안현민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강백호도 적시타를 더해 4-6. 이후 2사 만루에서 앤드류 스티븐슨이 좌익수 앞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으로 향한 승부. 10회말 기회를 잡았다. 1사에서 김민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안현민은 2루수 실책으로 출루. 1사 2,3루다. KT 스퀴즈 시도. 3루주자 김민혁이 런다운에 걸렸다. 이때 안현민이 3루에 도착했는데 김민혁은 3루로 귀루했다. 이때 김민혁이 잡히고, 2루에서 안혀민도 아웃이다. 결국 6-6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지난 1일 NC가 잠실 LG전에서 승리하면서 5위 타이브레이크 가능성은 사라졌다. KT가 가을 티켓을 손에 넣는 방법은 하나였다. 마지막 남은 한 경기에서 본인들은 승리하고, NC는 져야 했다.

3일 창원 SSG-NC전은 우천으로 하루 밀렸다. 일단 KT는 비겼다. 희망이 사리진 건 아니다. 이제는 무조건 NC가 져야하는 상황을 기다려 하게 됐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