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1차전 6일 오후 2시 시작

변수는 ‘비’, 수시로 바뀌는 예보

서스펜디드 혹은 우천 취소 가능성 있어

준플레이오프 시작일도 달라질 수 있다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대망의 가을야구가 시작된다. 반갑지 않은 손님이 함께한다. 대구에 비가 내린다. 많은 양은 아니다. 신경이 쓰인다. 그나마 현시점에서 비 예보가 없다는 점은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삼성과 NC가 6일 오후 2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삼성이 아리엘 후라도를, NC가 구창모를 선발로 예고했다. 변수는 비다. 하늘이 새카맣다. 비도 뿌린다.

우여곡절을 거쳐 가을야구에 진출한 두 팀이다. 삼성은 한때 히위권으로 떨어졌다. 8월22일까지 8위였다. 여기서 힘을 내면서 치고 올라왔고, 4위를 확정했다.

NC는 더 극적이다. 9월21일부터 10월4일까지 내리 9연승을 달렸다. 시즌 막판 한 번도 지지 않았다. 7위에서 계속 올라왔다. 9월을 5위로 마쳤고, 끝내 이를 지켜냈다. KT에 극적인 뒤집기다.

좋은 흐름에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1승을 안고 시작하는 삼성은 6일 1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로 간다. NC는 무조건 두 판을 이겨야 한다.

변수는 하늘이다. 대구 지역은 10월 들어 하루도 맑은 날이 없었다. 우중충한 날씨에 비까지 간간이 뿌리는 모습. 경기일인 6일도 마찬가지다. 부슬비가 흩뿌리는 중이다.

라이온즈파크에 대형 방수포가 깔리지는 않았다. 잔디 보호를 위해서라도 계속 덮어둘 수는 없는 노릇. 그라운드 정비 요원들이 6일 아침 그라운드 상태를 살폈고, 오전 9시경 대형 방수포를 깔았다.

오전 9시 기준으로 라이온즈파크가 있는 연호동 일대에 비 예보는 없는 상태다. 오전 한때 비가 오는 것으로 나오기도 했으나 이내 조정됐다. 어떻게 될지 모른다. 갑자기 비가 올 수도 있다. 최근 날씨는 가늠이 어렵다.

만약 비가 오면 어떻게 될까. 이번 포스트시즌은 노겜이나 강우콜드가 없다. 서스펜디드 게임만 있다. 어떻게든 승부를 본다는 얘기다.

만약 6일 경기가 서스펜디드 처리될 경우, 7일 재개한다. 2차전이 필요하다면, 2차전은 8일 열린다. 이번 가을야구에는 하루 두 경기는 배정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지난해 한국시리즈의 경우, 1차전이 서스펜디드 됐고, 23일 이어서 치렀다. 종료 후 2차전을 진행했다. 더블헤더를 한 셈이다. 올해는 그런 경우가 발생하지 않는다.

서스펜디드 경기가 나오고, 와일드카드 2차전까지 치른다면, 준플레이오프 일정에 변화가 생긴다. 9일 시작해야 하는데, 하루 더 쉬고 10일 첫 경기를 치른다.

단, 서스펜디드 이후 삼성이 7일 승리하거나 비겨서 시리즈가 끝날 경우 준플레이오프는 9일 시작한다.

우천 취소 발생시에도 같다. 6일 취소될 경우, 7일 1차전-8일 2차전이다. 8일까지 가면 준플레이오프는 10일 시작한다. 1차전에서 종료될 경우 하루 쉬고 9일 준플레이오프 일정에 들어간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