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작 10분 전 갑자기 굵어진 비
정상 훈련, 그라운드 정비까지 다 끝냈는데
다시 대형 방수포 설치
오후 2시 경기 시작 불발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경기 시작 10분 앞두고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들이 급하게 그라운드 상태를 살폈다. 경기 지연 개시 결정이다.
삼성과 NC는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경기를 치른다.
1차전은 NC가 이겼다. 2차전 마지막 한판이다. 삼성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NC는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을 선발로 낸다.
전날도 비 때문에 경기가 오후 2시40분 시작했다. 이날도 비슷하다. 경기 전 잔뜩 흐린 하늘이기는 했다. 비도 간간이 내렸다. 그래도 오후 1시를 넘어가면서 잦아들었다.
선수단은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훈련 후 그라운드 복토작업 등 경기를 위한 준비도 다 마쳤다. 이상 없이 오후 2시에 경기에 들어가는 듯했다.
아니다. 1시50분을 전후해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졌다. KBO 관계자들이 급하게 그라운드로 나왔다. 정비요원들과 논의 후 다시 대형 방수포를 깔았다.
다 설치된 시점이 오후 1시56분이다. 당연히 오후 2시 시작은 어렵다. KBO는 “오늘 경기 지연 개시 예정이다. 개시 시간은 미정이다”고 밝혔다.
사실 기상청 예보상 비 소식은 없는 상태다. 이와 무관하게 비가 내린다. 대구 지역은 10월 시작 후 내내 흐린 날씨에 비가 내렸다. 화창한 날이 없다. ‘이상한 날씨’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가을야구도 계속 영향을 받는 중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