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후반기 치열한 ‘5강권 경쟁’을 벌인 두 팀이 13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서 만난다. 준플레이오프(준PO)전에서는 어떤 선수들이 출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2025 KBO 준PO 출장자 명단을 공개했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며 일찌감치 준PO행 티켓을 거머쥔 SSG는 와일드카드전에서 NC를 꺾고 올라온 4위 삼성과 맞대결을 펼친다. 1·2·5차전은 SSG 홈구장인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고, 3·4차전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다.

SSG는 선수단 30명을 등록했다. 투수진은 13명, 포수 3명, 내야수와 외야수는 각각 7명이다. 무엇보다 이율예는 구단 최초로 고졸 야수 신인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9월 확대 엔트리를 통해 1군에서 기회를 잡은 이율예는 8경기, 타율 0.231, 3안타 3홈런 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54를 기록, 특히 프로 데뷔 첫 안타 3개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처음으로 등록된 선수로는 준PO 1차전에 선발로 나서는 미치 화이트를 비롯해 드류 앤더슨, 조병현, 박시후, 전영준, 김건우가 있다. 야수 중에서는 이율예를 포함해 고명준, 정준재, 최준우, 류효승이 승선에 성공했다.

삼성 역시 총 30명의 선수를 엔트리에 등록했다. 삼성의 경우 와일드카드(WC) 출장자 명단과 변동 없이 투수 13명, 포수 3명, 내야수와 외야수 각각 7명으로 꾸렸다. 후반기 들어 평균자책점이 7.33까지 치솟으며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 왼손 투수 이승현은 이날 역시 출장자 명단에 들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승현의 명단 제외에 관해 “투수 파트에 문의하니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다더라”며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 기존에 있는 WC 엔트리로 우선 그대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8월부터 급격히 페이스가 내려간 이승현은 9월 총 4경기에서 모두 조기 강판당하는 굴욕을 겪었다.

한편 SSG와 삼성의 준PO 1차전은 9일 오후 2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개최된다. SSG는 장염을 앓고 있는 앤더슨을 대신해 화이트를 선발로 예고했고, 삼성은 최원태가 나선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