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한국마사회는 매년 40여회 대상경주를 연다. 일반경주와 다르게 대상경주는 수득상금과 승점이 높다. 연도대표마 선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또 은퇴 후 씨수말 데뷔 시 몸값과 직결되기에 최고의 경주마가 대거 출전해 경쟁한다.
올해 최우수 국산3세마와 스테이어, 스프린터 시리즈의 승자는 정해졌다. 남은 4분기엔 연도대표마를 결정하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 무대와 차세대 스타 발굴 무대가 팬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19일 시행하는 ‘대통령배(G1)’와 11월30일 한 해를 마무리하는 ‘그랑프리(G1)’, 최우수 2세마를 발굴하는 쥬버나일 시리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대통령배’ 정상에 오른 ‘트리플나인’은 전설로 남았다. 한국 경마 최고 영예인 ‘그랑프리’는 1980년대 ‘포경선’을 시작으로 ‘동반의강자’, ‘감동의바다’, ‘위너스맨’ 등 수많은 명마를 탄생하게했다. ‘그랑프리’는 최장거리 2300m를 달리며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극적인 반전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지난해 ‘대통령배’와 ‘그랑프리’ 2관왕에 오른 ‘글로벌히트’의 연속 우승 도전, 그를 저지할 도전자의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가 예상된다.
또 미래의 챔피언을 가늠해 볼 ‘쥬버나일’ 시리즈 2관문 ‘농협중앙회장배·강서구청장배’와 3관문 ‘브리더스컵 루키’도 주목할 만하다.
◇대통령배(G1) - 10월 19일
19일 개최 예정인 대통령배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의 핵심 경주. 2024년엔 ‘글로벌히트’가 대회를 제패하며 대미를 장식한 바 있다. 그간 컨디션 난조로 코리아컵엔 출전하지 못했지만, 올해도 여전히 ‘글로벌히트’가 유력한 우승 후보다. ‘KRA컵 클래식’에서 ‘글로벌히트’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석세스백파’ 역시 우승 가능성을 품었다. ‘글로벌히트’, ‘석세스백파’, ‘마이드림데이’, ‘용암세상’, ‘스피드영’ 등이 출전등록한 상황이다.

◇그랑프리(G1) – 11월 30일
한국 경마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그랑프리는 2300m의 장거리 레이스다. 강한 지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승부를 가른다. 역대 우승자 명단엔 ‘포경선’, ‘동반의강자’, ‘위너스맨’ 등이 이름을 올렸다. 그랑프리 역시 대통령배와 마찬가지로 ‘글로벌히트’가 최고 유력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KRA스프린트(L) – 11월 30일
올해 신설한 1200m 단거리 대상경주 ‘KRA스프린트’. 지난해까지는 4분기 단거리 경주가 2세마 경주뿐이었으나 올해 3세 이상 경주마를 위한 단거리 경주가 추가됐다. ‘KRA스프린트@서울’과 ‘KRA스프린트@영남’이 그랑프리와 같은 날 각각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된다. 레이팅 80 이하(2등급 이하) 경주마에 한해 출전할 수 있다. 올해 단거리 시리즈를 석권한 ‘빈체로카발로’의 뒤를 이을 뉴페이스 단거리 강자의 등장이 기대된다.
◇‘쥬버나일 시리즈’ 농협중앙회장배‧김해시장배(L) & 브리더스컵 루키(G2) – 10월 19일 & 11월 23일
우수한 2세 유망주를 가리는 쥬버나일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인 농협중앙회장배·김해시장배와 세 번째 관문인 브리더스컵 루키도 가을 시즌의 또 다른 볼거리다. 농협중앙회장배와 김해시장배는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에서 각각 치러지나, 브리더스컵 루키는 두 경마장의 경주마가 부경에 한데모여 승부를 펼친다.
‘무제한급’과 ‘와일드파크’가 각각 1관문인 문화일보배(서울)와 강서구청장배(부경)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만큼 2관문과 3관문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2025년 4분기를 수놓을 대상경주 일정과 상세 정보는 한국마사회 경마정보 홈페이지(race.kra.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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