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차전, 1회말 우천 중단

‘KS 악몽’ 떠오른 삼성

그라운드 정비 후 7시20분께 경기 재개

[스포츠서울 | 대구=이소영 기자] 다행히도 비가 그쳤다. 삼성으로서는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악몽이 떠오른 순간. SSG도 드류 앤더슨이 던지는 도중 끊겼다. 반가운 상황이 아니다. 비가 그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KBO 포스트시즌 SSG와 삼성의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이 진행 중인 가운데, 갑자기 쏟아진 비로 인해 오후 6시43분께 우천 중단됐다. 이후 오후 7시20분 재개다.

이날 SSG는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최지훈(중견수)-김성욱(우익수)-안상현(2루수)-이지영(포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드류 앤더슨.

이에 맞서는 삼성은 선발 원태인을 앞세워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김태훈(좌익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 순의 타순을 짰다.

1회초 원태인은 선두타자 박성한에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한유섬에 볼넷을 내주면서 2사 2루 위기에 몰렸는데, 고명준을 3루 땅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1회말, 앤더슨은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2볼을 내준 뒤 3구째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그러나 거센 비로 인해 경기 중단이 선언된 데 이어 그라운드 위에는 방수포가 깔렸다.

양 팀 모두에게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가 지연될수록 리듬이 깨지기 때문. 불행 중 다행으로 빗줄기가 점차 잦아들었고, 방수포도 오래 지나지 않아 걷었다.

1루 베이스 주변 복토 작업 등 세부 작업을 진행했다. 그사이 원태인은 외야에서 러닝으로 몸을 다시 뜨겁게 했고, 피칭까지 했다. 앤더슨 또한 몸을 풀며 다시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오후 7시20분 다시 1회말이 재개됐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