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배우 조윤희가 새로운 가족을 맞이했다. 딸 로아의 든든한 동생이자, 길 위에서 힘겹게 살아왔던 고양이 시오가 그 주인공이다.

조윤희는 13일 자신의 SNS에 ‘로아 동생 시오’라는 짧지만 따뜻한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은 반려묘 시오의 편안한 모습이 담겼다.

특히 해당 게시글에는 시오를 보호하고 있던 동물 보호 기관의 계정이 남긴 감사 인사가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보호소 측은 “시오 입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댓글을 남기며 조윤희의 선택에 고마움을 표했다.

시오는 원래 길에서 살았던 고양이로 알려졌다. 거친 길 위의 생활을 견뎌온 시오는 동물 보호 기관에 구조돼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성묘(다 자란 고양이)였던 시오는 입양 문의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반적으로 동물 입양 시장에서는 어린 개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성묘나 성견은 입양 기회를 얻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조윤희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시오를 선택했고, 평생 가족이 되어주기로 결심했다.

조윤희의 이번 입양은 단순히 반려동물을 맞이한 것을 넘어 생명 존중과 유기동물 보호에 대한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입양 문의가 적었던 성묘를 선택함으로써, 나이나 외모가 아닌 생명 자체의 소중함을 실천으로 보여줬다.

조윤희는 2020년 배우 이동건과 협의 이혼한 후 딸 로아의 양육권을 가지고 홀로 아이를 키워왔다. 두 사람은 2017년 5월 혼인신고를 하고 같은 해 9월 결혼식을 올렸으며, 12월 딸 로아를 얻었다. 하지만 결혼 3년 만에 이혼하며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이혼 후 5년간 조윤희는 싱글맘으로서 로아를 키우며 배우로서의 활동도 병행해왔다. 이번 시오의 입양은 엄마와 딸로 이루어진 가정에 새로운 가족 구성원이 더해지며, 더욱 풍성한 일상을 만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윤희의 시오 입양 소식에 누리꾼들은 “따뜻한 선택에 감동했다”, “성묘를 입양해주셔서 감사하다”, “로아와 시오가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는 등의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길 위에서 힘겹게 살아가던 시오가 이제 ‘로아 동생’이라는 이름으로 따뜻한 가정에서 새 삶을 시작했다. 조윤희와 로아, 그리고 시오가 함께 만들어갈 행복한 일상에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