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배우 김정현이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극본 양희승·김보람, 연출 김상호)에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극 중 김정현은 자유분방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지닌 ‘정현’ 역을 맡아, 영례(김다미 분)에게 한결같은 마음을 보이는 순정남의 면모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극 초반부터 영례의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하며 말보다 행동으로 마음을 전하는 섬세한 배려로 설렘을 자아냈다. 특히 영례와 식사하던 자리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한 어머니에게 “내가 좋아하는 친구야. 아직은 짝사랑이지만”이라고 담담히 고백하는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이어 영례의 짝사랑 상대 한재필(허남준 분)과의 대치 장면에서는 한층 깊어진 감정선을 보여줬다. 포장마차에서 재필을 향해 “노선 확실히 해. 내가 영례를 아주 많이 아낀다. 니가 주저하면 내가 악셀 밟는다”라며 직진과 절제 사이의 미묘한 긴장을 그려내며, ‘정현’이라는 인물을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시켰다.

김정현은 특유의 안정된 연기력과 섬세한 표현으로 캐릭터의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극의 흐름을 유연하게 이끌고 있다. 덕분에 ‘정현’은 짧은 출연임에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인물로 자리 잡았다.

한편, JTBC ‘백번의 추억’은 오는 18일(토) 밤 10시 40분, 19일(일) 밤 10시 30분 마지막 이야기를 공개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