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민의 소중한 세금, 허투루 쓰지 않았습니다”
문화예술과, 김혜령 주무관의 국외출장 이야기

[스포츠서울ㅣ원주=김기원기자]원주시청 문화예술과 창의도시팀 김혜령 주무관은 지난 9월6일(토)부터 13일(토)까지 슬로베니아 류블라냐에서 열린 ‘2025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연례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나라, 낯선 도시인 ‘슬로베니아 류블라냐’에서 어떤 일을 하고 왔을까? 출장보고서와 밀린 업무 정리 등으로 한달 여가 지나서야 김혜령 주무관을 만나 궁금증을 물어봤다.
이번 국제회의에는 53개 문학창의도시 네트워크 도시중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원주시와 부천시가 초청됐다.
김혜령 주무관은 총 7일간의 출장 중 이동 기간을 빼고 총 6일 간의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일상적인 업무와 매일 거듭되는 야근의 고단함에도 항상 밝은 얼굴로 일하는 모습을 봐왔기에 장기간 국외출장이 벅차지 않았을까하는 우려는 씩씩한 첫마디에 해소됐다.
김혜령 주무관은 “2019년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지정 이후 원주시의 유의미한 활동이 미비했다”며 “창의도시 네트워크 도시들의 교류 및 협력 사업을 본보기로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출장 소감을 밝혔다.

도시별 우수사례와 협업사례 등 문학 창의도시들의 긍정적인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집중적이고 깊이 있는 네트워킹과 네트워크 실무자 간 경험 공유 및 문학을 통한 도시 발전을 위한 활동 의지를 재확인한 것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원주시 문화예술 마이스 정책의 밑거름
특히 품격있는 문화예술도시를 지향하는 원주시에 필요한 다목적 회의 공간의 필요성, 관내 및 국내 창의자산, 네트워크를 활용한 의제와 프로그램 구성 등 국제 회의 개최 시 필요한 행사를 운영하는 노하우를 현지에서 체험한 것도 원주시 문화예술 마이스 정책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혜령 주무관은 “연례 회의의 일정에 맞추어 다양한 도시안의 문화적, 문학적 공간을 회의 및 견학의 장소로 활용하여 회의 참여자들에게 문학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깊이 인식시켰다”며 “도시 전체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홍보를 진행한 점은 문화예술과의 정책에도 즉시 반영되어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주시 문화정책에 즉시 반영가능한 소중한 체험
류블라냐 내 문화예술 기관과 예술가 참여를 통해 유네스코 등재 유산 및 고유의 문학적 전통과 문화 커뮤니티의 활력과 헌신이 감명깊었던 점은 현재 원주시 박경리문학공원과 그림책센터일상예술 등과 각 예술기관들의 협업에도 영감을 얻었다고 고백한다.

김혜령 주무관은 문화예술과 창의도시팀의 15년차 선임 주무관이다.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기도 하다. 물론 원주시에 거주하는 원주시민이다.
원주시민들이 내는 세금은 다양한 용도로 쓰여진다. 터널을 뚫고 도로를 넓히고, 도서관을 건립하는 등 도시의 기반시설 확충은 물론 비유형적인 용도에도 쓰인다. 공무원의 월급도 세금으로 충당한다. 그러기에 국외출장도 원주시와 원주시민을 위해 꼭 필요할 경우에만 간다. 다녀오면 국외출장보고서도 매우 꼼꼼하게 작성한다.
“원주시민의 소중한 세금, 허투루 쓰지 않았습니다 ”

문화예술과 창의도시팀은 내년부터 원주그림책페스티벌을 유네스코문학창의도시 네트워크와 연계하여 규모를 확대하고 국내외 유명 그림책작가들을 초청해 북토크 등 이벤트를 통해 그림책비엔날레로 도약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담당 공무원들의 진정성 있는 노력은 시민주도적 그림책문화와 원주시청의 진정성 있는 지원에 더해 세계 3대 그림책도시 ‘브라티슬라바, 볼로나, 원주’가 세계인들에게 확고히 자리잡아 원주시민들의 문화적 자부심이 한껏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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