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경호 기자] 선곡 미스였을까. 가수 박재범이 유방암 캠페인 행사에서 히트곡 ‘몸매’를 부른 후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박재범은 16일 SNS를 통해 “정식 유방암 캠페인 이벤트 끝나고 파티와 공연은 바쁜 스케줄을 빼고 좋은 취지와 좋은 마음으로 모인 현장에 있는 분들을 위한 걸로 이해해서 그냥 평소 공연처럼 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암 환자 분들 중 제 공연을 보시고 불쾌했거나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라며 “저도 부상 상태로 좋은 마음으로 무페이로 공연 열심히 했습니다. 그 좋은 마음 악용하지 말아 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재범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패션 매거진 W Korea(더블유 코리아) 주최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행사 ‘Love Your W 2025’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재범을 비롯해 방탄소년단(RM, 제이홉, 뷔), 아이브(레이, 장원영, 안유진), 에스파(카리나, 윈터, 닝닝, 지젤), 르세라핌(채원, 카즈하), 아일릿(윤아, 모카, 민주, 원희, 이로하), 고현정, 박서준, 정해인, 덱스, 변우석, 고수, 정려원, 이수지, 이민호, 문소리, 임수정, 빅뱅 태양, 이채민, 전여빈, 추영우, 임지연 등이 참석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포토월 진행 후 내부에서 술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애프터 파티 형식을 진행했다. 박재범은 ‘몸매’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달궜는데, 행사 취지와 맞지 않는 선곡과 가사가 문제였다. ‘몸매’에는 “지금 소개받고 싶어 니 가슴에 달려있는 자매 쌍둥이 둥이”라는 여성의 가슴에 대해 말하는 가사가 담겼다.

이에 유방암 인식 개선 캠페인과 맞지 않는 선곡에 비판이 일자 박재범이 직접 나서서 사과한 것.

한편, 올해 20회를 맞이한 ‘Love Your W’는 지난 20년간 약 10억 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기부금만 모은다고 다가 아니다”, “핑크 리본이나 핑크 드레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등 취지에 맞지 않는 행사에 비판을 이어갔다. park554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