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MBC의 간판 장수 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가 23년 만에 재정비라는 대장정에 돌입하며 방송가를 놀라게 한 가운데, 프로그램의 ‘원년 멤버’이자 ‘프로시집러’로 불려온 배우 김하영이 폭풍 같은 심경을 고백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김하영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재정비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신혼여행 첫날 발리에서 갑작스러운 이 소식을 듣고 행복해야 할 신혼여행이 행복할 수가 없었다”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근 웨딩마치를 울리고 달콤한 신혼여행을 만끽하던 김하영은,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 ‘서프라이즈’의 잠시 멈춤 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빠졌다고 밝혔다.
특히 김하영은 22년간 함께 해온 ‘서프라이즈’ 식구들과의 이별에 대한 상실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22년 함께한 가족 같은 우리 서프라이즈 식구들과의 헤어짐”이라며, 자신이 없는 동안 촬영 현장의 분위기를 걱정하는 깊은 동료애를 보였다. 이어서 “종영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너무 긴 신혼여행과 명절까지 겹쳐서 나에게 남은 촬영은 단 2회분, 조바심이 나서 미칠 것 같았다”고 전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함께 마지막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촬영장에 복귀했을 때의 먹먹함도 전했다. “촬영 현장에 돌아오니 모두가 아무 말이 없다. 내가 22년간 오던 서프라이즈 현장 같지가 않았다. 나의 마음과 같은 것이겠지”라며 묵직한 침묵 속에서 동료들과 슬픔을 공유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김하영은 프로다운 모습으로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그녀는 “내일 드디어 마지막 촬영 날이다. 언젠가는 올 거라는 걸 알았지만, 그래도 인정하기 싫었던 것 같다. 모두 웃으면서 촬영할 수 있길”이라고 다짐하며, ‘서프라이즈’가 종영이 아닌 ‘휴식기’임을 강조했다. “내년에 또 커밍순한다잖아”라며 컴백을 기약하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는 오는 26일 1185회를 끝으로 잠시 휴식기에 들어가며, 2026년 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