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KS 상대는 한화 or 삼성

최근 우승 경험에서 PO 2팀에 확실히 앞서는 LG

염경엽 감독 “경험의 중요성은 절대적”

23 KS 통해 작성한 오답 노트, LG 가장 큰 자산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스포츠와 인생에서 경험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숨 가쁘게 달리고 있는 가을야구. 벌써 플레이오프(PO) 단계까지 다가왔다. PO 이후에는 대망의 한국시리즈(KS)에 돌입한다. LG는 한화 또는 삼성을 만난다. 기다리는 LG가 이들에 비해 확실히 앞서는 게 있다. ‘최근 우승 경험’이다. 이걸 살려야 한다.

가을야구에 진출한 5팀 중 2팀이 시즌을 마무리했다. 3팀이 남은 상황. 17일부터 시작하는 PO를 통해 한 팀을 더 골라낸다. 한화와 삼성 중 한 팀이 LG와 KS를 치른다. 이천에서 합숙 훈련 중인 LG 역시 PO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본인들의 감각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한화-삼성에 대한 전력 분석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자신들과 상대의 강·약점을 잘 파악해야 한다. 일단 LG가 PO 두 팀에 비해 분명 앞서는 게 있다. 우승을 가장 최근에 해봤다는 점이다. 이 경험은 무시 못 한다.

염경엽 감독 역시 ‘통합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2023년과 비교해 올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2023년 당시 LG는 28년간 우승을 해본 적이 없는 팀이었다. 올해는 다르다. 불과 2년 전에 정상을 맛봤다. 그리고 그때 주축 선수들이 대거 팀에 남아있다.

염 감독은 “스포츠와 인생에서 경험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지금까지 포스트시즌을 보면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해결한다. 반대로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한 번씩 실수하면서 문제가 생기고는 한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경험을 통해 작성한 ‘오답 노트’를 가지고 있는 건 큰 무대에서 중요한 자산이다. 다가올 KS를 앞두고 LG가 가장 유의 깊게 들여다봐야 할 ‘오답 노트’는 2023년 KS를 통해 작성했다. 염 감독은 “2023년에 KS 5차전까지 가면서 나왔던 실수를 다 메모해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에 하지 말아야 실수들이 나왔다. 어쨌든 경험을 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런 것들이 우리가 이번 KS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조금 더 디테일하게 볼 수 있는 포인트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경험이 중요하다. LG는 불과 2년 전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고기를 뜯었다. 고기를 잘 먹는 방법을 이제는 안다. LG가 쥐고 있는 가장 큰 무기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