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1루수’ 오재일, 은퇴 선언
통산 200홈런 거포…2019년 KS MVP 받기도
“든든했던 1루수로 기억되고 싶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든든했던 1루수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거포 1루수’ 오재일(39·KT)이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난다. 21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이제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한다.
KT는 “17일 내야수 오재일이 21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한다고 밝혔다”고 밝혔다.
오재일은 2005년 현대에서 프로 데뷔했다. 이후 히어로즈-두산-삼성을 거쳐 지금의 KT 유니폼을 입었다. 21년간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통산 1491경기에 출전했다. 타율 0.273, 215홈런 87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시즌도 105경기 출전해 타율 0.243, 11홈런 4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43을 적었다. 올해는 무릎 부상으로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결국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했다.
오재일은 통산 200홈런 이상을 기록한 ‘거포’다. 여기에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1루수로 활약했다. 2019년에는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한 바 있다.
오재일은 “선수 생활하는 동안 묵묵하게 최선을 다했다. 항상 성실하고, 든든했던 1루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여러 팀에서 뛰면서 함께 했던 지도자와 동료들, 그리고 늘 아낌 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