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 사령탑 “낮 경기는 투수가 유리”
뚜껑 열어보니 예상 깨는 타격전
폰세-가라비토 모두 ‘흔들’

[스포츠서울 | 대전=강윤식 기자] “낮 경기는 보통 투수가 유리하다.”
경기 전 양 팀 사령탑이 공통된 의견을 보냈다. 낮 경기에는 타자보다 투수가 유리하다는 것. 그런데 경기를 시작하니 다른 양상이 나오고 있다. 타자들의 방망이가 불을 뿜는다. 역시 섣불리 예측하기 힘든 게 가을야구다.

한화와 삼성이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르고 있다. 한국시리즈(KS)를 향한 마지막 단계.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 양 팀 모두 승리가 간절하다.
한화는 ‘리그 에이스’ 코디 폰세를 선발로 세웠다. 정규시즌 당시 말 그대로 리그를 지배했다. 올해 가을야구 첫 경기다. 삼성 선발투수는 헤르손 가라비토. 정규시즌 때는 제구에 기복을 보였다. 포스트시즌 와서는 제 몫을 하는 중이다.


좋은 투수들이 나오는 경기. 투수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심지어 낮 경기다. 김경문 감독과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 낮 경기에서는 ‘투수가 유리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런데 경기 초반 분위기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삼성 방망이가 먼저 힘을 냈다. 2회초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가 안타를 기록했다. 김영웅의 우전 2루타가 나오면서 무사 2,3루. 이재현이 폰세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후 강민호 희생플라이까지 더해 3점을 뽑았다.


한화도 물러서지 않았다. 2회말 곧바로 힘을 냈다. 하주석과 김태연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최재훈 2루수 땅볼로 1사 2,3루 찬스가 됐다. 심우준 3루수 땅볼로 2사 2,3루. 기회가 사라지는 듯했다. 손아섭 내야안타로 한 점을 따라갔다. 루이스 리베라토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문현빈 싹쓸이 2루타로 4-3 역전. 노시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5-3이다.
경기 전 김 감독은 “낮 경기는 투수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물론 야구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을 깨는 타격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가을야구답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