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가수 권은비가 그룹 활동 종료 후 솔로 아티스트로서 겪어야 했던 냉정한 현실과, ‘워터밤 여신’으로 불리며 반전을 이룬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26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한 권은비는 아이즈원 활동을 마친 후 다시 시작한 솔로 활동의 어려움을 고백했다.
권은비는 그룹 활동 당시 누렸던 화려한 대우와 솔로 활동의 현실을 비교하며 냉혹함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권은비는 “아이즈원 때는 큰 대기실을 썼지만, 솔로가 되니 1층이 아닌 지하의 단체 대기실, 그것도 칸막이로 나눠진 곳을 사용해야 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권은비는 “죽어 보자, 나 성공할 거야”라는 마음을 먹었으며 “홀로 3분 동안 채워야 하는 부담감 속에서도, 밋밋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연구를 정말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다 맞이하게 된 ‘워터밤’ 출연 기회에 대해 권은비는 “나에겐 너무 큰 행사였고 어떻게 나한테 섭외가 왔는지 놀랐다”면서 “서울에서 행사 섭외는 처음이었다”고 섭외 당시의 기억을 떨올렸다. 이에 권은비는 “솔로로 30분 무대를 채워야 한다는 것에 너무 떨렸고, 3분도 힘든데 30분을 어떻게 채울지가 가장 큰 걱정이었다”고 당시의 부담감을 전했다.
하지만 워터밤 무대에서의 ‘섹시’ 이미지 변신에 대해 “그런 생각 자체가 없었다”며 “먼저 해야 된다, 먼저 10분을 채워야 된다는 생각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미지는 하고 나서 생각을 한 건데 ‘서울에서 3천명 이상이 오는 큰 규모의 행사를 실수하지 말고 준비한 것만 보여주자’는 마음이었다”고 섹시한 이미지의 ‘워터밤 여신’으로 변신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권은비는 워터밤에서의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반응으로 ‘워터밤 여신’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광고와 행사 섭외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반전을 맞이했다.
권은비는 이 경험을 통해 “어디서든 열심히 준비해서 나를 보여 준다면 언제 어디서 반응이 올지 모르는구나”를 깨달았다고 말하며, 현재도 쉴 틈 없이 밀려드는 스케줄을 소화하며 ‘글로벌 퀸’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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