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4.5% 순항 출발…승진 매달리다 동기 좌천→서비스 오류까지, K-가장의 사면초가 위기

배우 류승룡이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 부장 이야기’) 첫 주 방송부터 K-직장인의 짠내 나는 현실을 그리며 사면초가 위기에 몰렸다.
지난 25일, 26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김 부장 이야기’ 1, 2회에서는 대기업 ACT 영업팀 부장 ‘김낙수’(류승룡 분)가 임원 승진만을 바라보며 고군분투하다 연이은 악재에 부딪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첫 방송에서 김낙수는 ‘미워할 수 없는 꼰대 상사’ 그 자체였다. 상무에게 면박을 듣고 돌아와서는 같은 말로 부하 직원을 다그치고, 비싼 차를 타는 후배를 견제하는 등 승진과 생존을 위해 처세술을 뽐내는 현실 직장인의 민낯을 드러냈다.
그러나 방송 말미, 유일하게 믿었던 입사 동기 허태환(이서환 분) 과장이 승진 경쟁에서 밀려 울릉도로 좌천된 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충격을 안겼다.
26일 방송된 2회에서는 이 위기가 더욱 깊어졌다. 허 과장의 소문이 퍼지자 백정태(유승목 분) 상무는 김낙수에게 “회사 평판”을 운운하며 허 과장의 ‘입단속’을 명했다. 착잡한 마음으로 병문안을 간 김낙수는 “나 때문에 임원 승진 문제 생길까 봐 겁나냐”는 허 과장의 울분 섞인 한 마디에 무거운 죄책감을 느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사팀장은 백 상무에게 허 과장 대신 내보낼 사람으로 김낙수를 지목했고, 백 상무 역시 그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불안해진 김낙수는 팀원들과의 ‘커피 타임’이나 가족 외식을 통해 마음을 다잡으려 했지만, 이마저도 순탄치 않았다. 팀원들에게는 허심탄회한 대화 대신 일방적인 ‘꼰대’ 연설과 업무 폭탄을 안겼고, 집에서는 스타트업에 도전하려는 아들 김수겸(차강윤 분)과 권위적인 태도로 부딪히며 부자간의 갈등이 폭발했다.
결국 방송 말미, 김낙수는 재직 25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가 승인한 서비스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는 사실이 인플루언서를 통해 폭로되면서 회사에 비상이 걸린 것. 쏟아지는 항의 전화 속에 “김 부장, 들어와”라는 백 상무의 사자후에 얼어붙은 김낙수의 모습으로 2회가 마무리되며, 그가 이 사태를 수습할 수 있을지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한편, ‘김 부장 이야기’ 2회 시청률은 전국 3.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으며, 임원 승진에 먹구름이 낀 김낙수의 운명은 오는 11월 1일 오후 10시 40분 3회에서 이어진다. socool@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