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김희선이 남편의 귀여운 질투와 결혼 후 심경을 밝혔다.

28일 유튜브 예능 ‘살롱드립’에는 김희선이 게스트로 출연해 결혼 17년 차의 현실 토크를 전했다. 이날 그는 임신·출산으로 인한 6년의 공백기에 대해 “아이 키우면서 TV를 보는데, 좋은 역이 나오면 샘이 났다. 그땐 남편을 원망하기도 했다. 망가진 내 모습이 남편과 아이 때문인 것 같았고, ‘내가 저 역할 할 수도 있었는데’라고 투덜거렸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김희선은 “남편은 그냥 나를 투명인간 취급하더라. 그래야 자기 속이 편했나 보다”고 웃으며 회상했다. 이어 “6년 만에 드라마 ‘신의’로 복귀했는데 상대 배우가 이민호였다. 키스신도 있었는데, 모니터링을 하던 남편이 그 장면에서 갑자기 TV를 껐다. 일주일 후에 우연히 켰는데 또 그 장면이 나오더라. 그때 ‘아, 남편이 질투도 하는구나’ 싶었다”고 방싯했다.

톱스타 엄마의 작품을 보는 딸 연아 양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딸이 LA에서 유학 중인데, 넷플릭스에 내 드라마가 올라가니까 친구들이 ‘너희 엄마다’라고 한다더라. 예전보다 나를 자랑스러워한다”고 전했다.

이어 “딸이 학교 남자친구 얘기를 하더라. 첼로를 하는데 짝남 오빠가 엘리베이터 문을 눌러줬다고 하더라. 중요한 날 옷을 골라주는데 점점 짧아져서 남편이 눈을 질끈 감는다. 그냥 ‘속바지 꼭 입어라’라고 한다”고 웃으며 현실 부모의 고민도 언급했다.

김희선은 “남편이 술을 먹으면 애정 표현이 과하다. 그래서 도망 다닌다”고 말하며 변함없는 금슬을 자랑하기도 했다. 김희선은 2007년 3세 연상의 사업가 박주영 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 연아 양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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