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가 미국 텍사스 5500평 대저택의 ‘리얼한 일상’을 공개했다. 화려한 외관 뒤 숨겨진 현실은 의외로 고단했다.

29일 유튜브 채널 ‘하원미’에는 ‘[미국편]추신수 몰래 미국시리즈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하원미는 “여름방학이 끝나 아이들을 학교에 보냈다. 나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해서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다”며 “예쁜 모습만 보여드렸던 지난 영상과 달리 이번엔 현실을 보여드리겠다. 리얼하게 가려고 일부러 청소도 안 했다”고 말했다.

카메라는 텍사스 자택의 차고부터 거실, 와인셀러까지 따라갔다. 차고에는 고급 외제차 여러 대와 골프 카트, 전동 킥보드 다섯 대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하원미는 “이곳 청소는 남편이 한다. 누워서 잘 수 있을 정도로 깔끔하게 청소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집 관리의 고충은 적지 않았다.

하원미는 “전등이 몇 개 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람을 부른다. 한국 같으면 바로 오는데 여긴 일주일 뒤에 온다. 결국 내가 사다리 타고 직접 고친다”고 했다. 높은 천장 조명은 “너무 높아서 손댈 수 없어 눈이 침침해질 때까지 기다린다. 돈이 너무 아깝다”고도 덧붙였다.

집이 넓은 만큼 생활의 불편도 이어졌다. “와이파이가 안방에서는 잘 안 터진다. 확장기를 써봤는데 고장나서 이제 안 쓴다”며 웃었고, 수영장 타일이 깨져 있는 장면에서는 “하나 고치면 또 하나 고장나서 미쳐버릴 것 같다”고 토로했다.

로봇청소기를 쓰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바닥을 좋은 걸로 해서 기스 날까봐 직접 청소한다”고 설명했다. 대신 습도와 온도를 세밀하게 조절하며 직접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집이 예쁘고 커 보이지만 사는 건 정말 다르다”며 “보여지는 모습 뒤의 현실을 솔직히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집안일을 직접 처리하는 그는 “기다리는 것보다 내가 움직이는 게 편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신수·하원미 부부는 2004년 결혼해 2남 1녀를 두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