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임재청 기자] 가수 한혜진이 여전히 변치 않은 가창력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한혜진은 지난 30일 방송된 MBC ON ‘트롯챔피언’에 출연해 자신의 대표곡 ‘마지막 연인’(1996) 을 열창했다. 이 곡은 1990년대 말, 라디오와 성인가요 프로그램을 통해 널리 알려지며 ‘떠나간 사람을 품위 있게 보내는 노래’로 큰 사랑을 받았다. 발표 후 30년 가까이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의 추억 속에 남아 있는 명곡이다.
이날 방송에서도 한혜진은 군더더기 없는 창법으로 원곡의 감정을 그대로 되살렸다. 특유의 짙은 비음과 허스키한 음색이 살아나며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한혜진의 목소리는 ‘그때 그 시절 감성’을 되살려냈다.
이어 그는 또 다른 인기곡 ‘돌아설 때’ 를 선보였다. 정통 트로트 특유의 구성진 리듬에 ‘이제는 미련 없이 돌아서겠다’는 담백한 가사가 어우러진 곡으로, 중장년 여성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얻은 바 있다. 한혜진은 담백한 표현과 여유 있는 무대 매너로 세월의 깊이를 더했다.
한편 이날 ‘트롯챔피언’에는 한혜진을 비롯해 마이진, 김수찬, 전유진, 김용필, 하동근, 진욱, 성민, 류원정, 하유비, 미니마니, 나태주 등이 출연해 세대가 다른 트로트 무대를 한자리에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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