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허스트, KS 5차전 7이닝 1실점
톨허스트 활약과 함께 LG 5차전서 마무리
1차전 이어 5차전에서도 ‘호투’
LG가 기대했던 ‘1선발의 모습’

[스포츠서울 | 대전=강윤식 기자] LG가 기다린 1선발의 모습을 마음껏 뽐냈다. 앤더스 톨허스트(26)가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2년 만의 통합 우승’을 확정 짓는 역투다.
LG가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5차전 한화와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2023년 29년 만의 통합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후 우승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2년 만에 다시 한번 똑같은 위치에 섰다.

이날 LG 선발투수 톨허스트는 4안타 2사사구 5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4㎞가 찍혔다. 여기에 시속 140㎞까지 나오는 커터를 곁들였다. 커브와 포크볼도 적절히 섞으면서 한화 타선을 괴롭혔다. 우승을 확정 짓는 승리투수가 됐다.
초반에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제구가 흔들리며 볼이 적지 않았다. 특히 2회말 23개 공을 던졌다. 점수도 내줬다. 3회말도 투구수가 20개였다. 그런데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치명적인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면서 서서히 안정을 찾았다. 4~6회말까지 투구수가 26개에 불과했다. 그리고 7회말 다시 한번 마운드에 섰다.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하주석을 병살 처리했다. 이후 최재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가을야구 영웅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떠나보내고 데려온 자원이다. 미국에 있을 때부터 선발 역할을 소화했다. 덕분에 LG 합류 후 바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 수 있었다. 정규시즌을 6승2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마무리했다. 성공적이었다.

중요한 건 가을야구에서 얼마나 해주느냐였다. 기대했던 역할을 딱 해줬다. 1차전에 선발로 나서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리고 4일 휴식 후 5차전에 등판했다. 7이닝 1실점으로 1차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남겼다. 톨허스트 호투와 함께 LG도 5차전에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LG의 KS를 본인 손으로 열었다. 그리고 본인 손으로 닫았다. 두 손에 두 번의 승리투수가 들려있다. 톨허스트는 우승을 위한 승부수였다. LG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