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잠실구장에서 LG 우승 축하 행사 열려

2만2000석 매진…노란 물결 가득한 잠실

선수들 ‘미니 청백전’으로 팬 서비스

대전서 못 딴 샴페인, 서로에게 원 없이 부었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2025 통합 챔피언’ LG가 한국시리즈(KS) 트로피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2만2000관중이 귀환한 선수들을 반겼다. 원정에서 따지 못한 샴페인을 정말 ‘원 없이’ 터트렸다. 웃음이 가득한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IN 잠실’ 행사였다.

LG가 2년 만에 왕좌로 복귀했다. 정규시즌 1위 경쟁을 펼쳤던 한화와 KS에서 격돌했다. 푹 쉬고 온 LG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준 시리즈. 4승1패로 LG가 최종 주인공이 됐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서 열린 5차전에 우승을 확정 지었다. 우승의 기쁨을 홈 팬들과 함께 누리지 못한 게 아쉽다면 아쉽다.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5차전 다음날 잠실구장에서 우승 축하 행사가 열렸다.

열기가 대단했다. 노란 머플러와 수건, 그리고 유광 점퍼를 착용한 LG 팬들로 잠실구장이 북적였다. 당연히 준비된 2만2000석이 모두 팔렸다. 선수들은 출입구 앞에서 직접 수건을 나눠주며 팬들을 반겼다.

행사 직전 꽤 강한 빗줄기가 잠실구장을 때리기도 했다. 그러나 우승 축제를 기다리는 팬들의 열정을 잠재우지 못했다. 우산을 쓰고 차분히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이내 비가 잦아들었다. 행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그라운드에 선수들이 입장했다. 이후 노란 응원 수건을 펼친 관중들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했다. 그리고 경기장을 돌면서 팬들 응원에 감사하는 인사를 전했다.

내야에서 선수들의 스몰토크가 이어졌다. KS MVP 김현수는 소감을 말했고, 4차전 승리 후 눈물을 보인 ‘캡틴’ 박해민은 ‘울음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팀을 대표하는 ‘입담꾼’인 임찬규가 마이크를 잡자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다.

이후 1루와 3루를 바라보며 늘어선 선수들은 팬들과 함께 응원가를 불렀다. 그리고 ‘V4’를 기념하기 위한 사인볼 400개를 관중석으로 투척했다. 우승을 축하하는 화려한 불꽃놀이도 눈을 사로잡았다.

‘깜짝 이벤트’도 마련됐다. 선수들이 현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자체 미니 청백전’을 준비한 것. 야수들이 던지고, 투수들이 쳤다. 임찬규 팀과 박해민 팀으로 나뉜 LG 선수들은 투수 박동원, 포수 요니 치리노스, 중견수 문보경 등 유쾌한 장면을 연출했다.

모두가 행복했던 청백전 후 이날 ‘하이라이트’ 샴페인 샤워가 펼쳐졌다. 선수들은 대전에서 뿌리지 못한 샴페인을 서로에게 뿌리며 우승 기쁨을 누렸다. 끝이 아니다. 관중들에게도 샴페인을 뿌리며 ‘트윈스라는 이름’으로 하나 돼 우승 축제를 즐겼다.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적었다. 우승을 확정 짓는 장소가 홈이 아니었다. 상관없었다. 이튿날 우승의 기쁨이 고스란히 잠실구장에 도착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