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11월 안방극장은 오랜만에 돌아온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들의 무대로 채워질 전망이다. 장르도, 결도 다르지만 존재감으로 서사를 이끄는 배우들이 줄줄이 출격한다.

이정재는 15년 만에 로맨스로 복귀한다. tvN 새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에서 그는 초심을 잃은 국민 배우 임현준으로 분해, 현실감 넘치는 ‘연예계 로맨스’를 그린다.

상대역 임지연은 정의감 넘치는 연예부 기자로 등장해, 톱스타와 기자의 팽팽한 신경전이 ‘팩트 전쟁’으로 확장된다. ‘굿파트너’ 김가람 감독과 ‘닥터 차정숙’ 정여랑 작가가 합세한 조합은 코믹과 현실을 오가는 완성형 로맨틱 코미디를 예고한다.

배우 라인업 역시 화려하다. 최귀화, 전성우, 김재철, 나영희, 전수경, 오연서까지 합류해 ‘믿보배 군단’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스틸컷 속 이들은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도 각자 현실적인 온도와 유머를 녹여내며 작품의 밀도를 더한다.

이제훈은 다시 한 번 복수의 엔진을 가동한다. SBS ‘모범택시3’는 이전 시즌보다 한층 확장된 세계관을 들고 돌아온다.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들의 복수를 대신해주는 사적 정의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만큼, 이번엔 국제 범죄와의 공조까지 범위를 넓혔다.

인터폴과의 협업, 해외 인신매매 조직 소탕 등 글로벌 스케일의 미션은 현실 범죄를 반영한 서사로 무게감을 더한다. ‘무지개 5인방’의 팀플레이 역시 글로벌 공조 체제로 진화하며, 액션과 감정의 스케일 모두 확장됐다.

로맨틱 코미디의 맥을 잇는 작품도 있다. SBS 새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는 ‘로코의 국룰’을 뒤집는 발칙한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장기용과 안은진이 각각 팀장과 위장취업한 싱글녀로 만나, 첫 회부터 키스로 관계가 시작되는 전개를 선보인다.

장기용은 냉정하고 이성적인 인물 공지혁을 연기하며 사랑을 믿지 않던 남자의 변화 과정을 그린다. 안은진은 팍팍한 현실에 지친 고다림으로 분해, 현실적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솔직한 감정을 드러낼 예정이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