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큰 키 때문에 느꼈던 외로움에 대해 고백했다.

최홍만은 5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씨름 및 이종격투기 선수 시절과 한 동안의 활동 공백에 대해 MC 유재석-조세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최홍만은 “중1 때까지는 별명이 ‘좁쌀’이었을 정도로 작고 친구들한테 맞을 정도로 몸이 작았는데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한달에 1cm씩 키가 컸다”고 밝혔다. 최홍만은 “하지만 씨름을 늦게 시작하다보니 기술은 어설퍼서 키만 큰 ‘전봇대’ 취급을 당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MC 유재석은 “최홍만 선수는 성장통보다 더 힘든 것이 외로움이라고 들었다”고 말하자 최홍만은 “학교 상황이 안 좋아 지하 교실을 개조한 숙소를 만들어 혼자 생활했다”면서 “키가 크다 보니까 다른 사람들과 거리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홍만은 “단 한 명의 친구도 없었고 유일한 친구가 숙소에 있는 벌레들이었으며 그 친구들과 소통했던 기억 밖에 없다”고 말하며 당시의 외로움을 설명했다.

최홍만은 “한 번도 불을 끄고 자 본 적이 없고 지금도 그렇다”고 밝히며 “매일 울었고 운동을 떠나 제일 힘든 부분이 외로운 것이었다”고 밝혀 MC들의 위로를 받았다.

이후 최홍만은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잘 먹고 힘이 붙어 대회 나갈 때마다 우승하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한편, 최홍만은 2002년 씨름 선수로 데뷔해 천하장사 1회, 백두장사 3회 등을 차지했으며 2004년 격투기 선수로 전향했다. 최홍만은 씨름 경기에서 승리한 뒤 217cm 거구에도 춤 솜씨를 뽐내 ‘테크노 골리앗’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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