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이)정후랑 (김)하성이가 오면 자연스럽게 얘기할 시간이 생기겠죠?”
류지현 감독은 코리안 빅리거들이 8일부터 이틀간 체코와 평가전이 열리는 고척 스카이돔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넌지시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 김하성은 당장 평가전에 참여하지 않지만,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승선이 유력하다.
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선수단은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마지막 점검을 마친 뒤 8~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와 K-베이스볼 시리즈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11일 국내에서 마지막 훈련을 소화하고 일본으로 넘어가 15~16일 양일에 걸쳐 도쿄돔에서 일본과 경기를 벌인다.

전날 김혜성(다저스)이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를 끼고 입국하면서 빅리거 3인방 모두가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상황. 이날 대표팀과 훈련 도중 취재진과 만난 류 감독은 “정확한 건 아니지만, 내일이나 모레쯤 (이)정후랑 (김)하성이 고척돔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저도 넌지시 들은 거라, 자세한 건 모른다. 방송 프리뷰를 한다는 것 같더라”면서도 “만약 두 선수가 오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정규시즌이 한창이던 지난 9월 점검차 미국을 방문해 둘을 만났다. 그는 “사실 시즌을 마무리한 시점에 보고 오긴 했다. 그래서 연결돼 있긴 하다. 그때 본인들의 이야기를 이미 듣긴 했지만, (고척돔을) 방문하게 된다면 얼굴은 잠깐 보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김하성의 경우 옵트아웃(기존 계약 파기)을 택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으로 나왔다. 아직 소속팀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김하성의 거취에 따라 대표팀 구상에도 변동이 생길 수 있기 때문. 류 감독 역시 “선수 본인 의사는 분명하다”며 “참가하고 싶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는데, 팀에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