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경호 기자] 전 매니저에게 금전적 피해를 당한 가수 성시경이 9일 공연을 마치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성시경은 지난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렇게까지 날 싫어하는 사람이 많을까 싶게 악플을 받아본 적은 많아도 이렇게까지 위로해 주고 응원하는 글을 많이 받은 것은 인생 처음인 것 같다”라며 “나쁘게 살지 않았구나 싶고 진심으로 많은 위로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가요 선후배뿐 아니라 방송 관계자들도 연이 한 번이라도 닿았던 거의 모든 분이 힘내라고 다정하게 연락을 주셨다. 다들 각자 본인이 경험했던 상처를 공유해 줬다”면서 “어릴 적 사자성어 책에 나오던 새옹지마라는 말이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일희일비하지 말고 모든 일을 담담하게 현명하게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어른이라고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성시경은 연말 공연 개최를 언급하며 “도전해 보겠다. 응원하고 기다려주시는 팬분들을 위해서 무엇보다 저 자신을 위해서다. 힘들어하는 것은 내년으로 미루고 남은 시간 몸과 마음을 잘 돌보고 나다운 재밌고 따뜻한 한 해의 끝을 준비해 보겠다”고 말했다.
성시경은 9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2025 인천공항 스카이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전 매니저의 배신으로 심리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팬들을 위해 무대에 올라 약속을 지킨 것이다.
한편, 최근 성시경은 전 매니저의 배신으로 금전적 피해와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성시경과 10년 이상 함께한 전 매니저는 콘서트 암표를 단속한다며 VIP 티켓을 빼돌려 되판 뒤 부인 명의 통장으로 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성시경의 매니저가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사는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인 중이다. 해당 직원은 퇴사한 상태”라고 밝혔다. park5544@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