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K팝 신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 아이돌로 꼽힌다.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은 자유분방함과 온 몸으로 뿜어내는 테스토스테론, 여기에 적절한 여유까지 갖췄다. 금방이라도 무대를 터뜨릴 것 같은 퍼포먼스에 어디 하나 숨길 수 없는 표정도 섹시의 포인트다. 인기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멤버 연준은 국내 아이돌 중 가장 독보적인 솔로다.
무려 6개월 8개월만이다. 홀로 무대를 채웠다. 앨범명은 ‘노 라벨스: 파트 01(NO LABELS: PART 01)’이다. 스스로 그룹의 라벨을 떼어냈다. 그간 수식어를 벗어던지고 오직 ‘연준 그 자체’의 색깔과 느낌을 담아냈다. K팝 대표 퍼포머를 넘어 진정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는 도약이다.

연준은 “첫 앨범이라는 점에서 부담감도 있었다. 믹스테이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애정이 더 컸기에 노래와 퍼포먼스, 그 외 다양한 부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만들었다”고 말했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토크 투 유(Talk to You)’를 비롯해 총 여섯 곡이 수록됐다. 연준은 영어곡을 제외한 다섯 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타이틀곡과 수록곡 ‘낫띤(Nothin)’ ‘부트 미(Bout Me)’에는 작곡가로도 이름을 올리며 음악적 주도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믹스테이프 ‘껌(GGUM)’으로 잠재력을 보여줬다면, 이번 앨범은 한층 확장된 스펙트럼과 깊은 애정을 담았다.
연준은 “모든 트랙의 장르가 다 다르다. 그럼에도 하나의 앨범에 담긴 같은 결의 음악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모든 곡에 저만의 색깔을 녹이려 노력했다. 덕분에 저를 가장 잘 표현하고 보여주는 앨범이 됐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토크 투 유’는 연준의 파격적인 선택을 보여준다. 기타 리프가 인상적인 하드 록 장르로, 생동감 넘치는 드럼 사운드 위 연준의 거친 가창이 폭발적인 에너지를 선사한다.

연준은 “듣자마자 ‘내 곡’이라고 느꼈다. 제가 보여드리고 싶었던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하는 곡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들었을 때의 전율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음악방송에서도 장악력이 남달랐다. 지난 7일 KBS2 ‘뮤직뱅크’와 9일 SBS ‘인기가요’에서 ‘토크 투 유’를 선보였다. 강렬한 비트에 맞춰 무대에 눕거나 댄서 위로 올라 점프하는 등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흔들림 없는 라이브와 여유가 화룡정점을 찍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을 앨범이라고 자부합니다. 있는 그대로 느끼고 즐겨주세요. 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