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경 측 “명예훼손 고소, 합의·보상 전혀 없어”…법적 대응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이이경을 둘러싼 사생활 폭로 논란이 재점화됐다. 조작을 인정하고 사과했던 폭로자가 하루만에 다시 “AI가 아니다”라며 입장을 뒤집은 것.
논란의 발단은 지난달 1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여성 A씨는 블로그에 이이경으로 추정되는 남성과 나눈 성적 대화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글에는 음담패설성 내용과 함께 촬영장 사진, 셀카가 포함돼 파장이 컸다. 그러나 게시물 확산 이후 A씨는 “처음엔 장난이었다. 글을 쓰고 AI 사진을 만들다 보니 스스로 믿게 됐다. 죄송하다”며 허위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이경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지난 3일 “루머 작성자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합의나 금전 보상은 없었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고소 하루만인 4일, A씨는 자신의 SNS에 “인증샷을 공개할까 고민 중이다. AI 해명은 사실이 아니다. 고소를 당한 적도 없다”고 다시 글을 올리며 입장을 번복했다.
그는 “이대로 끝내기엔 억울하다. 나쁜놈 피해자로 만들었다”는 주장까지 덧붙여 혼란을 키웠다. 일부 게시물에는 특정 옷차림을 암시하는 문구도 등장해 또 다른 파장을 예고했다.
이이경은 이번 사건 여파로 MBC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했으며,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MC 합류도 무산됐다.
한편 경찰은 소속사의 고소장을 접수받고 사실관계 파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향후 디지털 포렌식 조사 및 A씨 진술 확보 등을 통해 진위가 가려질 전망이다. kenny@sportsseoul.com

